(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에베레치 에제를 라이벌 아스널에게 뺏긴 토트넘 홋스퍼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드리구에 계속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호드리구는 엄청난 주급을 요구하며 토트넘행을 생각하지 않는 눈치다. 토트넘이 여러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드리구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릴리화이트 로즈'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호드리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가 원하는 주급이 굉장하다"고 했다.
앞서 '스퍼스웹'은 지난 23일 "아스널이 에제를 영입하려는 토트넘의 움직임을 가로챈 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체면을 지키고 팬들을 달래기 위해 대형 계약을 따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영입을 고려했던 슈퍼스타에게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현재 아스널, 리버풀,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역시 올여름 손흥민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나보낸 뒤 호드리구를 데려와 공격인 강화를 모색한다. 손흥민 떠난 뒤 토트넘이 비워놓은 7번이 호드리구에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후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호드리구를 선임대 이후 완전 이적 방식으로 데려오겠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호드리구 임대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615억원)를 원했지만, 현재는 어떤 클럽도 요구 이적료를 맞추려고 하지 않으면서 임대 제안도 기꺼이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의 임대 계약에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호드리구 영입에 나선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 에이스 에제 영입을 노렸다. 당초 에제는 토트넘과 단독 협상 중이었으나, 토트넘이 에제의 이적료로 팰리스와 줄다기를 하는 사이 에제 영입전에 갑작스럽게 뛰어든 아스널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자 과거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뛰었던 에제의 마음이 아스널 쪽으로 기울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의 브라질 윙어 사비뉴,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의 니코 파스, 호드리구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3명 다 여의치 않다.
그러다보니 토트넘이 이강인에게도 접근한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릴리화이트 로즈'는 "호드리구가 주급 5억8000만원 수준을 원한다"며 "이걸 맞춰주지 않는 구단으로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300억원으로 과거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서 받았던 연봉보다 높다.
다만 호드리구 측은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미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호드리구가 토트넘으로 갈 생각은 아예 없고 맨시티만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비뉴가 토트넘을 가면 그 빈 자리를 호드리구가 가겠다는 얘기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호드리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는 프리미어리그 거물 클럽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호드리구 에이전트는 맨시티와 리버풀 등 블록버스터급 이적에 관심이 있는 구단과 협상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며 호드리구가 계약할 구단이 토트넘이 아닌 맨시티, 리버풀 등 상위권 팀들이라고 전했다.
호드리구가 엄청난 연봉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이 약속한 '윙어 1명 추가 영입'이 누구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