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이대호가 연애 시절 아내가 병간호를 해줬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전 야구선수 이대호, 신혜정 부부가 새로운 운명 커플로 합류해 가족들과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이대호 신혜정 부부는 두 사람이 21살이었던 당시 소변통 사건이 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병원에 있을 때 간호를 해주러 부산에서 서울까지 왔다"며 연애 시절 아내가 병간호를 해줬다고 밝혔고, 신혜정은 "그때 구단 트레이너님도 계시고 하지만, 한 명의 보호자가 꼭 필요하다더라. 트레이너님이 계속 같이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대호는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군대에 간 친형에 아무도 곁에 있어 줄 수 없었었다고.
신혜정은 "몸을 못 쓰는 상황이니까 소변통도 받아야 하고 식사도 챙겨줘야 했다. 저도 그런 걸 안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 얘기하니까 허락 안 해주실 줄 알았는데 흔쾌히 다녀오라고 해주셨다"며 병간호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제가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거 자체로도"라며 당시 심정을 전한 신혜정은 이대호의 소변을 직접 받기도 했다.
그는 "첫 소변을 봐야 하는데 거동을 못 했다. 불편하다 보니까 소변통을 제가 가지고 왔는데 솔직히 부끄럽지 않냐. 서로 어리고 만난 지도 얼마 안 됐고. 괜찮으니까 안 보고 있을 테니까 하라고 했다"며 먼저 다가갔다고 얘기했다.
그 일을 계기로 더 가까워진 두 사람.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결혼 전에 저거 받기 쉽지 않다. 그러니까 이대호 씨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있는 거다"라고 얘기하기도.
이어 이대호는 "진짜 '할머니가 보내주신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다, 이 여자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