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프리스코에서 LAFC와 FC 댈러스가 맞붙는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은 물론, MLS에서의 첫 골을 노리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해당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합류가 경기력뿐 아니라 관중 동원, 마케팅 효과까지 포함한 전방위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LAFC는 지난 8월 초 손흥민을 영입하며 MLS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0억원)를 기록한 후, 사상 최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LAFC의 존 토링턴 구단주는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축구 유니폼이며,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를 제쳤다"면서 "MLS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지금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라고 강조하며 손흥민의 마케팅 효과를 광고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유니폼 판매량은 물론이고, 경기력에서도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MLS 데뷔전을 치룬 손흥민은 경기 후반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어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후반 6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티유 쵸니에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MLS 진출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LAFC는 이 승리로 3연속 무승 행진을 끊고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이러한 활약은 LAFC뿐 아니라 MLS 전체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매체 'WFAA' 역시 2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MLS에 가져다준 효과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토요일(현지시간) FC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MLS 세 번째 출전을 맞이한다"고 전하며, "이번 경기에는 북텍사스의 아시아계 및 한국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손흥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FAA'는 또한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를 비교하며 북텍사스 지역에서의 잠재적 관중 효과를 강조했다. 메시가 처음 방문했을 때 큰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손흥민 역시 LAFC 소속으로 FC 댈러스 원정 경기에 나서는 만큼 상당한 관중 동원을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수이자 현재 MLS 분석가로 활동 중인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손흥민과 메시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세계적 수준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그는 경기뿐 아니라 새로운 팬층과 잠재적 한국 선수들의 MLS 유입까지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라이트-필립스는 손흥민의 MLS 합류가 리그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처음에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지만, 팬들은 결국 다른 선수들에게도 눈길을 주게 된다. 결국 팬들은 FC 댈러스와 같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서 "손흥민 한 명으로 새로운 팬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텍사스 한인 사회를 포함한 아시아계 팬들의 관중 동원 효과를 언급하며, "댈러스에서 이렇게 많은 티켓이 팔린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라이트-필립스는 "만약 월드컵 티켓을 구하지 못한다면, 손흥민 같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된다. 해당 경기들은 실제 월드컵 수준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손흥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트-필립스의 이번 발언은 LAFC 팬과 지역 사회는 손흥민의 영향력 덕분에 축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을 방증한다.
구단과 전문가들은 그의 합류로 단순한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관중 수 증가, 유니폼 판매, 새로운 팬층 확보 등 다방면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여러 현지 매체들 역시 손흥민 출전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닌, 미국 축구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9시 30분 FC 댈러스 홈 구장인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예정인 이번 원정 경기를 통해 MLS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한다.
LAFC와 손흥민에게 이번 FC 달라스 원정 경기는 시즌 후반부 순위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지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손흥민의 경기력과 팀의 승리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WFAA/ML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