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한국인 스타 이강인을 노린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 기자 던컨 캐슬이 23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풋볼 트랜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이 에제를 놓친 뒤에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에제를 아스널에게 빼앗긴 뒤, PSG 스타 이강인 계약에 관심이 있다"라며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고 데얀 쿨루셉스키의 무릎 부상이 길어지면서 새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고 이강인이 가능한 선택지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앞서 에제 영입을 마무리하는데 근접했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의 숙명의 라이벌 아스널과 7800만 유로(약 1266억원) 이적을 선후해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다.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를 놓쳤었다. 이제 토트넘은 이강인을 포함한 가능한 두 선택지가 있다고 확인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에 대해선 "지난 시즌 PSG에서 백업 역할을 했고 여름에 토트넘과 5000만 유로(약 811억원) 이적을 앞두고 협상이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일 전까지 새 공격수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
캐슬은 팟캐스트를 통해 이강인과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모나코)가 선택지라고 밝혔다. 다만 아클리우슈에 대해 모나코가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136억원)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분명히 계약에 대해 대화한 또 다른 선수는 이강인이다. 이번 여름 초 PSG에서 이강인을 빼 오는 데 얼마나 드는지 물었다"라고 이강인에게 토트넘이 이미 관심을 보여왔었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은 PSG 선수단에 남는데, 행복해하는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에게 재정적 관점에서 좋고 어필할 만한 제안을 받는다면 그들은 대체자를 영입할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 그를 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기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왜 손흥민을 LAFC로 이적시키고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의 이적은 한국인이 만들어 온 이해의 관점에서 상당한 상업적 손실이었다"라며 토트넘의 아시아 시장 공략 차원의 접근이기도 하다고 봤다.
이어 "또 다른 한국 스타를 선수단에 보유해 손흥민의 이적을 곧바로 대체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PSG는 이강인에게 5000만 유로(약 811억원)를 요구할 것이다. 사비뉴나 아클리우슈보다 싼 선택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확연히 달랐다.
전반기에 이강인은 공격 전 지역을 오가면서 6골을 넣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합류하고 유망주 데지레 두에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공격진에 설 자리를 잃었다.
그는 공식전 49경기에 나서 2458분을 소화했다. 리그1에서는 선발로 19경기, 교체로 11경기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 4경기, 교체 7경기로 나섰다.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PSG는 그럼에도 이강인을 스쿼드 자원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선수들의 멀티성 덕분에 선수단 뎁스가 채워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중원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데지레 두에, 세니 마율루, 이강인이 6번, 8번, 10번을 번갈아 가며 수행할 것이며 공격에도 이강인이 커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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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의 입장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는 "2025-2026시즌 첫 두 경기에서 성공적인 시작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시장에서 선택지를 알기를 원한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다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슈퍼컵 우승 이후 이강인의 미래가 안정되는 줄 알았다. PSG는 이강인이 함께 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강인 측근들도 구단의 결정을 고수했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이강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성찰의 과정을 재개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적시장에 크게 데인 뒤, 상업적 손실까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강인이란 한국 스타를 다시 채우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남은 1주 간 이강인이 손흥민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