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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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유격수도 인정하는 'FA 듀오' 반등, 최원태-김재윤 어깨에 삼성 5강 다툼 달렸다

기사입력 2025.08.19 11:42 / 기사수정 2025.08.19 11:42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오른쪽)와 김재윤이 2025시즌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오른쪽)와 김재윤이 2025시즌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최원태가 후반기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 김재윤도 구위가 많이 올라와서 마무리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5~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에서 2승1무를 기록,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연패에 빠지면서 5강 경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던 고비를 일단 넘겼다.

삼성의 반등은 지난 15일 첫 경기 10-4 승리가 시작이었다. 타선이 모처럼 활기를 띄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이어 16일 4-1로 롯데를 제압, 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16일 2차전의 경우 선발투수로 출격한 최원태가 호투가 발판이 됐다. 최원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2025시즌 7승을 수확했다. 게임 후반에는 김재윤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시즌 6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최원태와 김재윤은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2025시즌 삼성 마운드 운영 계획에 핵심이었다. 삼성은 작년 통합 준우승 이후 올해 대권 도전을 목표로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최원태에 4년 총액 70억원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최원태의 2025시즌 전반기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16경기 83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77로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경향이 뚜렷했던 점을 고려하면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태는 일단 7월 이후에는 7경기 40⅔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3.98로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췄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4회로 제 몫을 해줬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원태가 전반기보다는 후반기 들어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며 "시즌 초반에는 한 번 흔들리면 난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투구수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재윤의 반등도 삼성 마운드 운영에 큰 호재다.

김재윤은 2023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58억 원에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한 뒤 곧바로 필승조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65경기 66이닝 4승8패 1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4.09로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2위 등극과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김재윤은 2025시즌 전반기 37경기 32이닝 3승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긴 슬럼프를 겪었다. 삼성 불펜도 김재윤의 부진 속에 뒷문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재윤도 7월 이후에는 '부활'에 성공했다. 11경기 10이닝 1승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박진만 감독 역시 김재윤이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구위를 되찾았다고 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의 구위가 지금 많이 좋아졌다. 직구가 살아나니까 변화구 스피드도 더 올라온 느낌이다"라며 "김재윤이 마무리 역할을 잘 버텨주고 있다. 앞으로도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에서 김재윤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19일 현재 공동 5위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를 2.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4위 SSG 랜더스와도 4경기 차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31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5강 경쟁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는 순위표를 보지 않고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르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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