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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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트로트★] 최성 "부모님 연이은 암투병…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노래"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8.15 11:50

김예나 기자


본 기획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동 중인 지역 트로트 가수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 여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포항의 아들' 가수 최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포항의 아들' 최성. "노래는 내 운명, 무대는 내 마지막 꿈"이라고 외치는 그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놓을 만큼 효심이 깊고,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가수다. 그는 음악을 통해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불타는 트롯맨' 등에서 얼굴을 알리고 존재감을 드러낸 최성은 현재 포항 포스코에서 15년 차 현직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가수다. 

훤칠한 비주얼에 고급스러운 분위기, 젠틀한 무대 매너까지 두루 갖춘 그는 가수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전국 각지의 행사 무대에 오르고, 다양한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가 진행된 곳은 그의 어머니가 입원 치료 중인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었다. 어머니의 위암 투병 사실을 최근에서야 갑작스럽게 알게 됐다는 그는 핼쑥한 얼굴이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는 5년 전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알려졌다. 가정 형편 탓에 부모님이 헤어지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그는 30년 만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한 자리에 모시고 두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이 장면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부모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단체 대화방이 생길 만큼 가까워졌다. 최성은 어머니와 함께 꽃놀이를 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행복한 일상만을 그렸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투병 사실을 알게 돼 마음이 무너진다고 전했다.

"어머니께서 우연히 허리를 다치셔서 검사를 받던 중 암이 발견돼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어요. 저도 어안이 벙벙했어요. 지금까지 홀로 고생만 하시다가 이제야 아들이랑 벚꽃도 보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했는데… 암세포가 몸에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처음엔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그냥 너무 엄마가 가엾고 불쌍한 마음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의 아버지 역시 지난 2019년 담도암 수술을 받은 뒤 최근에서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불어나는 병원비와 부모님의 건강 걱정이 크지만, 그는 이렇게라도 부모 곁에서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힘든 상황이지만 제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30년 만에 재회한 이후 제가 노래하는 거나 공연장 가는 모습을 너무 좋아하시기 때문이에요. 두 분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서라도 더 노래하고 싶어요." 

그는 각종 노래교실과 행사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용광로 트롯맨'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최근 '아침마당' 촬영이 끝난 뒤 잠시 짬이 나자,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힘을 얻기 위해 아는 노래교실 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무대에 세워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면 자신을 반겨주는 이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다시 힘을 얻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이어간다는 최성이다. 

"노래교실부터 전국 행사까지 불러주시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우주선을 타고라도 가고 싶어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예전에는 가수가 혼자 노래 부르고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무대가 주는 그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불러주세요." 

((인터뷰②)에 이어) 

사진=최성,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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