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원로배우 김영옥이 그룹 몬스타엑스 주헌과의 오랜 우정을 자랑하며 콘서트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3일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는 '87세에도 콘서트 뛰는 김영옥 할머니의 건강루틴 (집공개|동안비결) with 몬스타엑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영옥은 제작진에게 자신의 집 곳곳을 소개한 뒤 "몬스타엑스가 공연을 한다더라. (주헌이) '선생님 체육경기장인데 오실 수 있어요?' 이러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갈 수 있지 왜 못 가냐. 다리가 이렇게 튼튼한데' 그랬더니 초대받았다. 굉장히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콘서트장에 도착한 김영옥은 담당자로부터 신형 응원봉을 받은 뒤 자리로 향했다. 수많은 팬들을 본 그는 "장관이다 장관이야. 이렇게 팬이 많구나. 다 젊은 애들이야"라고 감탄했다.
콘서트가 시작되자 김영옥은 발을 동동거리는가 하면 활짝 웃으며 공연을 즐겼다. 발롯코 타임에 주헌이 객석으로 가까이 오자 응원봉을 흔들며 인사했고, 주헌도 김영옥을 발견한 뒤 환하게 웃으며 팔을 흔들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콘서트를 즐기던 김영옥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눈물을 닦고 앵콜 무대까지 즐겼다.
공연이 끝난 뒤 주헌은 멤버들과 함께 김영옥이 기다리고 있던 대기실로 향했고, 김영옥은 "피곤할 텐데 이렇게 다 왔어. 안 와도 되는데"라고 고마워한 뒤 이날 콘서트의 드레스코드에 맞게 검은색 리본을 하고 온 것을 인증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멤버들에게 위스키와 초콜릿 선물을 한 김영옥은 "'나는 정상을 위해서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가는 사람이다'라는 마지막 말이 너무 좋았다. 나랑 똑같다. 내가 늘 그런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으니까 너(주헌)도 내 나이까지만 해라"라고 농담했다.
한편, 김영옥은 과거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했을 당시 주헌과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김영옥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