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05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 지난달 광대뼈 골절 부상을 입은 지 2주 만에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번 부상으로 시즌 개막과 국가대표팀 일정에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됐으나, 강인한 정신력과 빠른 회복세로 다시 경기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1일(한국시간) 이재성의 투혼과 회복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매체는 "마인츠 스타 이재성이 수요일 훈련에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재성과의 짧은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인터뷰에서 이재성은 "이 마스크를 쓰고 계속 훈련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처음에는 큰 부상인지 몰랐으나 지금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하며 하루하루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빌트는 "이재성은 팀 훈련 복귀 후에도 활짝 웃으며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며 그의 빠른 복귀를 예측했다.
이재성은 지난달 25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열린 SV 지키르헨(오스트리아 3부 리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중 골문 앞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하다 골키퍼 및 골대 기둥과 충돌하며 양쪽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경기 중 얼굴을 여러 차례 만지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치료 후에도 끝까지 경기를 마치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으로 판명되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후 마인츠 구단은 이재성의 상태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V 지키르헨과의 친선 경기에서 골대와 충돌해 양쪽 광대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며 "현재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며, 보호 마스크 착용 후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 발표 직후 이재성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환한 미소와 함께 부상 부위를 치료받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여러분, 저 웃고 있는 거 보이시죠? 감사하게도 이번 사건을 통해 감사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팬들의 걱정에 감사를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회복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재성은 결국 팀 훈련에도 빠르게 복귀했다.
당초 그의 부상은 마인츠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모두에게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성은 2024-2025시즌 34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기록하고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특히 마인츠가 분데스리가에서 6위에 오르며 9년 만에 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였다.
그런 그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이탈로 팀 전술에 공백이 생겼다. 향후 시즌 초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 역시 이재성의 회복 상황에 큰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평가전을 국제축구연맹(FIFA) 강팀들과 앞두고 있어 이재성의 건강한 복귀가 절실하다.
과거 손흥민 역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입고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었으나 경기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재성도 마스크 착용에 따른 경기력 저하 우려가 있으나, 의료진과 구단은 철저한 관리로 그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상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으며 빠른 복귀 의지를 밝힌 이재성은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과 구단 모두 그의 성공적인 재활과 시즌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마인츠는 오는 19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로 2025-2026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재성이 언제쯤 본격적인 출전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빌트/마인츠05/이재성 블로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