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포 가동에도 사령탑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졌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타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맥스 먼시(3루수)~미겔 로하스(2루수)~알렉스 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토론토는 나단 룩스(우익수)~보 비셋(유격수)~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애디슨 바거(3루수)~타이 프랑스(지명타자)~달튼 바쇼(중견수)~어니 클레멘트(2루수)~조이 로퍼피도(좌익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에릭 라우어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다저스는 1회초 토론토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오타니의 홈런포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라우어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라우어는 지난해 KBO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에 잠시 몸담았다.
후반기 들어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7경기 3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타이틀 경쟁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 이후 게임 흐름이 바뀌었다. 2사 후 프리먼까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초 토론토에 1점을 내준 데 이어 8회초 게레로 주니어, 바저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3-4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8회말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4-4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지만, 9회초 클레멘트에 솔로 홈런을 맞고 4-5 열세에 몰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다저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드라마를 노렸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오타니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메이슨 플루허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2사 후에는 베츠까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타니의 침묵이 아쉬웠다. 오타니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 침묵과 함께 다저스가 3-2로 앞선 6회말 2사 1,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장면도 사령탑의 지적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향해 두 가지 불만을 제기했다"며 "오타니는 6회말 팀이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3루 도루에 실패, 다저스의 귀중한 추가 득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6회말 3루 도루 시도는) 오타니의 결정이었고, 좋은 야구가 아니었다"며 "오타니가 9회말 삼진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 상대 투수는 패스트볼이 빠른 타입이 아니었다. 낮은 공을 쫓아간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