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9경기 연속 안타 생산이 불발됐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케이스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드류 길버스(우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렌더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좌익수)~CJ 에이브람스(유격수)~조쉬 벨(지명타자)~폴 데용(2루수)~네이트 로우(1루수)~라일리 애덤스(포수)~데일런 라일(우익수)~브래디 하우스(3루수)~제이콥 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맥켄지 고어가 벌랜더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0-4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워싱턴 선발투수 고어는 초구와 2구를 87마일(약 140km/h) 슬라이더로 구사, 2스트라이를 잡았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꽉찬 코스로 완벽한 제구가 이뤄지면서 이정후를 불리한 카운트에 몰아 넣었다.
이정후는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어의 3구째 95마일(약 153km/h) 직구에 헛스윙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었지만 불리한 카운트에서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도 삼진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0-5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또 한 번 고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고어의 초구 94마일(약 151km/h) 직구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헛스윙 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꽉찬 코스로 들 2구째 95마일(약 153km/h) 짜리 직구를 지켜보면서 노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일단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3구째 89마일(약 143km/h) 슬라이더를 참아냈다. 다만 고어가 결정구로 구사한 4구째 84마일(약 135km/h) 낙차 큰 커브 볼에 헛스윙, 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 생산이 불발됐다. 샌프란시스코가 0-8로 크게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우완 콜 헨리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헨리의 4구째 94마일(약 151km/h)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배트 중심에 컨택했다. 하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쓸쓸히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에게 네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8~9회말 공격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정후도 3타수 무안타로 게임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 추가에 실패하면서 지난 2일 뉴욕 메츠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8'에서 마감됐다. 2025시즌 타율도 0.258에서 0.256(422타수 108안타)로 하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지난 10일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행운의 내야 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튿날에는 방망이가 힘차게 돌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다만 8월 들어 월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OPS 1.006으로 상승세는 확연하다. 지난 7월 월간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OPS 0.733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나쁜 편은 아니다.
이정후는 오는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벌랜더가 5이닝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타선 침묵까지 겹치면서 워싱턴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벌랜더는 지난 7월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천신만고 끝에 2025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뒤 또다시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벌랜더는 지난 7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8월 5일 피츠버그와의 재대결에서도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워싱턴은 2회초 선두타자 애덤스의 안타, 라일리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 찬스를 살려냈다. 2사 후 터진 우드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에이브람스의 2점 홈런이 폭발, 순식간에 4-0으로 앞서갔다.
워싱턴은 4회초 2사 1, 2루에서 또 한 번 벌랜더를 울렸다. 데용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워싱턴 타선은 쉴 새 없이 샌프란시스코를 몰아 붙였다.
6회초 2사 후 에이브람스, 벨의 연속 안타에 이어 데용의 1타점 적시타로 6-0까지 도망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7회초에는 우드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