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LAFC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손흥민이 이제 데뷔골과 첫 선발 출전을 노린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LAFC 데뷔전에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LAFC 데뷔전을 가졌다.
LAFC는 지난 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MLS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LAFC가 지불한 손흥민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약 367억원)로, 이는 역대 MLS 이적료 1위이다.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곧바로 시카고 원정에 동행했고, 교체 명단에 포함돼 후반 16분 교체로 나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1분 1-2로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원정 경기임에도 손흥민이 출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팬들이 손흥민이 등장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 원정 경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라며 팬들의 환대에 크게 놀랐다.
그는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는데, 원정 경기를 할 때는 항상 나에게 야유를 보내고,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라면서 "하지만 오늘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2만여 명이 모인 관중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시카고 수비수 카롤로스 테란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을 정정해 LAFC에 페널티킥을 줬다. 이후 LAFC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반칙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훌륭한 패스였고, 확실히 신체 접촉이 있었고, 확실히 페널티였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지만 모두가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데뷔전을 치러서 기쁘고,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라며 LAFC 데뷔골이 빨리 터지기를 기대했다.
LAFC 선수들도 새로운 팀 동료 손흥민의 활약상에 감탄을 드러냈다.
LAFC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손흥민의 팬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며 "손흥민은 정말 대단하다. 손흥민이 20~30분 정도 뛰면서 팀의 경기력을 바꾸고, 우리가 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제공하는 걸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손흥민을 데려온 거다. 손흥민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LAFC는 오는 17일 오전 8시30분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로 이동해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MLS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카고전에서 교체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손흥민은 뉴잉글랜드 원정에서 LAFC 입단 후 첫 선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도 "오늘 30분 정도 뛰었고 다음 주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통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다음 주에 선발로 나와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라며 선발 출전을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