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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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 무단 이적' 광주FC 뿔났다! 이적료 최대한 챙긴다…"광주 13억, 에스테그랄은 8억 요구" 이란 매체

기사입력 2025.08.10 14:15 / 기사수정 2025.08.10 14: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란 명문팀 에스테그랄이 광주FC 야시르 아사니를 FA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주고 6개월 먼저 영입하려는 자세까지 취하고 있다. 광주FC도 최대한 이적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매체 '풋발리'는 10일(한국시간) 이란 프로리그 에스테그랄과 K리그 광주 사이에 재정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야시르 아사니 영입이 에스테그랄에게 어려운 출발을 하게 했지만, 지금 에스테그랄 감독은 바로 아사니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스테그랄의 계약이 시작하는 것이 2026년부터이기 때문에 팬들이 이적에 만족하지 않아 이와 관련한 비판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사니를 영입했더라고 감독이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에스테그랄 회장인 알리 나자리 주이바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가 아사니와 에스테그랄의 영입 합의 소식이 발표된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고 에스테그랄과 전혀 합의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후 광주 구단은 에스테그랄에게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지불해야만 쉽게 내줄 용의가 있다고 알렸다"라고 밝혔다. 

다만 "광주가 아사니를 팔아 돈을 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처음에 아사니의 이적료를 100만 달러로 불렀지만, 지금은 80만달러(약 11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에스테그랄은 광주와 아사니 간 계약에 있다고 알려진 40만 달러(약 5억 5660만원)의 이적료만 지불하고 싶다고 알려졌다. 물론 이 계약은 바이아웃 조항처럼 구단 동의 없이 해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원소속팀인 광주가 합의해야만 해지가 가능하다. 

매체는 "에스테그랄은 이적료를 60만 달러(약 8억 3490만원)까지 지불하는데 합의했고 광주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차이는 20만 달러다. 광주가 이를 받아들이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스테그랄의 쉬운 이적의 매듭이 풀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에스테그랄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해 광주 측의 요구를 줄일 수 있거나 에스테그랄이 광주가 원하는 80만달러를 지불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에스테그랄은 이런 협상에서 좋은 상황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매체는 "시즌 시작을 앞두고 개막전부터 아사니가 존재하는 것은 이전보다 더 중요하며 아사니가 이번 주말에 테헤란에 도착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언제든 합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스테그랄은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주 소속 아사니를 오는 1월 FA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스만 룰 영입인 셈이다.

에스테그랄은 "구단과 선수 측 협상 이후, 알바니아 윙어 아사니가 에스테그랄과 1년 반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 그는 대한민국 구단 광주와의 현재 계약이 끝난 뒤, 에스테그랄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니는 1월까지 광주와 계약돼 있다. 에스테그랄 감독은 계약이 끝나는 시점보다 더 빠르게 그를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니도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푸른색 하트와 주먹 이모티콘을 함께 공유하며 에스테그랄행을 전했다. 

이어 현지 에이전트와 에스테그랄 구단 관계자와의 영상 통화 사진을 올리며 '형제들 고마워'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아사니는 현재 광주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광주는 올여름 재정 문제로 인해 아사니를 이적시장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이적료 문제로 인해 판매가 불발되면서 결국 팀에 남게 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사실상 아사니를 판매해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기 때문에 이적 불발이 더욱 아쉬웠다. 

축구계에 잘 알려진 보스만 룰(계약 만료가 6개월 남은 선수가 기존 구단과 상관없이 타 구단과 개인 협상이 가능한 규정)에 의해, 아사니는 이란 명문 팀 에스테그랄 이적이 확정됐다.

광주는 아사니가 에스테그랄과 접촉했던 것에 신뢰를 저버렸다며 분노했다. 



광주 관계자는 지난 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것은 신뢰의 문제다"라며 "등록 기간 안에 서둘렀으면 우리가 다른 대체 선수를 구할 수라도 있지 않나"라며 "그게 아니라 (등록 기간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언제,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는데 (아사니를) 쓰신다고 하면 그런 거고 보내준다고 하면 보낼 것이다. 감독님이 판단을 내려주어야 한다. 대화를 해볼 것"이라며 조기 계약 해지 가능성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에스테그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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