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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손흥민' EPL 이제 이강인이 책임진다…"맨유가 LEE에게 관심"→커리어 대반전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5.08.06 00:30 / 기사수정 2025.08.06 00: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후반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이강인이 이적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까.

지난 시즌을 통해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확인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겨울 제기됐던 이강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다시 불이 붙은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5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주도적인 역할을 찾고 있으며, 그는 PSG를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시즌 PSG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이강인의 미래는 PSG와 멀어 보인다. 그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며, PSG를 떠나 다른 강력한 유럽 클럽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그는 선발 명단에 들어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모색하고 싶어 한다"며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위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이강인의 상황을 살펴보면 그가 출전 시간을 명목으로 새 팀을 찾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상반기만 하더라도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백, 심지어 스트라이커로도 출전해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다재다능함이 빛났던 시즌 전반기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강인과 포지션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폴리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에 합류하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특정 포지션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던 게 오히려 이강인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강인이 아예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엔리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했다. 그는 성적을 내야 하는 경기에서는 반드시 크바라츠헬리아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를 공격진에 배치하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에게 중원을 맡겼다.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거나 출전하더라도 경기 막바지가 되어서야 겨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간 경기는 대부분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일찍이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던 PSG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후보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고는 했다. 시즌 막바지 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늘렸던 이강인은 정작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리고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 감소는 치명적이었다. 그가 이적을 고려하게 된 배경이다.

다행이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들이 있다.



'마르카'는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은 커리어 전환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를 탐색하고 싶어한다"면서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명했고, 두 리그의 다른 팀들도 이강인과 직접 접촉하면서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다수의 구단들이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는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이강인과 연결됐던 팀이다. 나폴리는 다음 시즌에도 세리에A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계획이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이강인처럼 큰 무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 영입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던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거취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으면서 나폴리의 이강인 영입에도 제동이 걸렸다.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루머는 지난달까지 꾸준히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끊긴 상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이강인과 이적설로 얽혔던 팀이다.

이강인은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강인이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잘 어울릴 거라고 분석하면서 이강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어느 정도 기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완고한 입장을 유지한 PSG가 이강인 매각을 반대했다.

지난 2023년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올여름 2년 만에 다시 한번 이적을 노릴 수 있다. 

다만 '마르카'는 "이강인은 마르코 아센시오나 카를로스 솔레르 등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아직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가 새로운 클럽에서 더 주목을 받으려면 가격 면에서 PSG를 떠나는 결정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강인이 이적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PSG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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