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故) 송영규를 향한 연예계 동료들의 먹먹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故 송영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6세.
오늘(5일) 경기도 용인시 다보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로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9일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실이 7월 말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송영규에 ENA '아이쇼핑'과 SBS '트라이' 측은 그의 출연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계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함과 먹먹함을 표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문희경은 "너무 아까운 후배를 보냈습니다. 정말 착하고 열심히 사는 배우였는데 허망하네요"라며 "미안해 내가 먼저 안부전화라도 자주 할 걸. 이제 편히 쉬어 영규야"라는 진심을 전했다.
정태우는 고인의 빈소 사진과 함께 "동생들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그리도 많이 하셨던 영규 형"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종혁 또한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요.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 나 예뻐해 주더니... 잘 쉬세요. 서울예전 연극과89 선배님"이라며 진한 마음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는 골프 약속을 지키기 않은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류승수는 "형이랑 처음 만난 게 SBS 드라마 '추적자'였지. 어떻게 못된 연기를 이렇게 잘하지? 했는데, 우리는 만나면 경쟁하듯이 연기를 했었는데, 정말 케미가 좋았었는데. 그래도 형의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일주일 전 형이 공연 끝나고 조용히 나를 안으며 씁쓸해하는 표정을 잊을 수 없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 선균이가 떠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라는 진심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황만익 또한 "영규형... 학창시절 과선배로 그리고 무대위의 연기선배로 그리고 혼자 외로이 방송하던 나를 같은 회사로 이끌어줬던 나의 영규형..", "형이 늘 그랬잖아. 어디서든 약해지지 말고 당당하라고. 그런 나의 영규형이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등의 글과 함께 고인과 찍었던 사진을 게재했다.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공개하며 추모를 이어가는 동료들에 이어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현빈을 비롯해 박명훈, 이상이, 류승룡, 양현민, 노수산나, 오지호, 윤경호, 조성하, 차태현, 손석구, 류수영, 남궁민, 조정석, 홍서범 조갑경, 정희태, 홍인규, 오정태, 염정아, 박성웅, 신은정, 이시언, 진구, 이상윤 등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원호 PD, 이병헌 감독, KBS 드라마 PD 일동 등 연예계 관계자들도 근조화환으로 마지막을 함께 했다.
네티즌 또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안타깝다", "어느 작품을 봐도 매번 다른 모습으로 활약하시는 게 좋았어요", "조금은 오래 그리워할 거 같아요" 등 추모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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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