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사자 군단이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1승5패에 그치며 5연패에 빠졌다. 팀 순위는 중위권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 엔트리 대거 조정 등 변화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리그 8위로 공동 6위인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2게임 차,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 2.5게임 차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4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어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내고 중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한다.
프로야구 휴식일이던 지난 4일 내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김태훈과 이재익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분위기 전환 차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병호는 내복사근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달 29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 전까지 타격 페이스가 정말 좋았다. 아프지만 않으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며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이다. 우리는 홈런이 나와야 이기는 팀이라 박병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병호는 복귀 후 6경기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5삼진에 그쳤다. 1군에 더 머물 수 없게 됐다.
류지혁은 최근 10경기 성적이 타율 0.167(30타수 5안타) 2타점밖에 되지 않았다. 타격 부진과 더불어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겹쳤다. 지난 3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3-2로 앞선 5회 2사 만루서 고개를 떨궜다. 구본혁의 2루 땅볼에 타구를 잡아낸 류지혁은 2루로 달리던 선행주자 오지환을 태그아웃시키려 했다. 그러나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며 실책으로 2점을 헌납했다.
삼성은 해당 이닝서 3-4로 역전당했고, 7회 강우콜드로 3-6 패배를 기록하며 5연패에 빠졌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던 김태훈은 최근 10경기서 7이닝을 소화하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86으로 부진했다. 계속된 난조에 재조정 기간이 필요해졌다. 투수 이재익은 지난달 31일 콜업돼 3경기 2이닝서 무실점을 빚은 뒤 다시 2군으로 향하게 됐다.

왼쪽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이번 주 5~7일 인천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른 뒤 8~10일 수원서 KT 위즈와 격돌한다. 원정 6연전 기간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5강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5일 SSG전 선발 중책은 투수 최원태가 맡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18경기 96이닝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59를 만들었다. 후반기 들어 보다 나은 투구를 선보이며 책임감을 높이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후반기 투구 내용이 훨씬 좋아졌다. 제구가 많이 좋아진 점이 긍정적이다"고 평했다.
최원태는 올해 SSG전 4경기 22⅔이닝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가장 최근 SSG전에 나선 것은 지난달 24일로 당시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뒤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번 경기서도 호투로 승리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갈 길 바쁜 삼성은 승리가 절실하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