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고국 대한민국에서 토트넘 홋스퍼 고별전을 치르는 손흥민이 동료의 환상적인 득점에 활짝 웃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골로 앞서갔지만, 하비 반스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전반을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지난 2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거라고 발표하면서 이 경기가 사실상의 고별전이 됐다.
손흥민은 당시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거에 대해서 먼저 기자회견 전에 드려야 할 것 같다. 내일 즐거운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축구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아름다운 구단, 팬들과의 엄청난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을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새 환경에서 나를 밀어붙이고 약간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년간 토트넘 통산 454경기를 소화하며 토트넘 레전드가 됐다.
토트넘 유니폼 입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선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지켰다. 측면에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이 포진한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꼈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뉴캐슬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닉 포프 골키퍼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 파비안 셰어, 댄 번, 맷 타겟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 조엘린통이 지켰다. 하비 반스와 앤서니 고든, 제이콥 머피가 전방에 나와 득점을 노렸다.
토트넘이 첫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전방 압박에 성공한 존슨이 직접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바운드가 되면서 닉 포프의 손을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존슨은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곧장 펼쳐보이며 이날 토트넘 고별 무대를 치르는 손흥민의 업적을 기렸다.
손흥민도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8분에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10분에도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다시 기회를 놓쳤다.
뉴캐슬은 전반 14분 오른쪽에서 고든이 박스 안으로 깊이 침투한 뒤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조엘린톤의 다리에 걸리지 않고 지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우측 침투에 성공한 머피가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했고 고든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킨스키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8분 텔이 트리피어를 뚫고 포프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텔이 포프를 뚫지 못했다.
뉴캐슬은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기마랑이스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엘린톤의 헤더가 빗나가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왼쪽 측면으로 날아가는 롱패스를 향해 달리다가 트리피어에 밀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을 포로가 처리했지만, 포프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 포로가 롱패스로 손흥민과 트리피어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은 헛다리 드리블로 타이밍을 빼속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뉴캐슬은 기어이 측면에서 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고든의 패스를 받아 반스가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반스는 포로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 주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까지 뉴캐슬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전반을 마쳤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좀 더 뛸 것임을 알렸다.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과 수비수 제드 스펜스가 각각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