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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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날두?' 김민재 돌아왔다! '선발 출전 45분 소화' KIM, 3개월 공백 무색한 철벽 수비…주전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2025.08.03 06:56 / 기사수정 2025.08.03 06:5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김민재는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알렸다.

부상, 이적설, 팀 내 입지 논란 등 여러 불안 요소를 단 한 경기로 떨쳐낸 셈이다.

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소화하고 후반에는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재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었다. 김민재에게는 자신이 여전히 뮌헨의 핵심 수비수임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였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이어진 부상과 컨디션 난조, 그리고 이로 인한 입지 흔들림 속에서 김민재는 오랜만의 복귀전으로 자신을 둘러싼 잡음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김민재는 날카로운 태클로 리옹의 빠른 역습을 저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자랑하는 스피드와 수비 시 위치선정, 그리고 공을 향한 정확한 태클이 빛났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의 데이터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91%(21/23), 공격 지역 패스 3회, 걷어내기 2회, 헤딩 클리어 1회, 리커버리 2회, 롱패스 성공 1회를 기록하며 실수 없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경기를 지켜본 독일 현지 해설진도 "김민재는 경기 감각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고 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기를 통해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 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카드임을 입증했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선발로 기용하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조합을 다시 실험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김민재를 기용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리옹전에서 직접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롭게 영입된 요나탄 타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김민재와의 입지 경쟁을 예고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 없이 훈련장 복귀에 집중하고 있지만, 주변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시즌 김민재가 아킬레스 부상을 참고 뛰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독일 유력지 'TZ' 역시 최근 "콤파니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의 컨디션과 태도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수비 전술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복귀전에서 주목할 점은 김민재의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이 여전히 무성한 가운데, 그가 뮌헨에서의 미래를 택할 것인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언론 등에서는 김민재가 사우디 프로리그 알나스르로의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고액 연봉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풋메르카토'의 소위 유력 기자 산티 아우나는 "김민재 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김민재가 사우디행에 관심을 보였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유력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일 "김민재 측과 직접 접촉한 결과, 알나스르와의 협상은 전혀 없다"며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시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전하며 해당 이적설은 사실이 아님을 선언했다.

이후 유수의 현지 언론 보도들 역시 김민재는 현재 사우디 구단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최근 사우디발 이적 보도는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가짜 뉴스'로 판명됐다.



물론 김민재의 이번 부상 복귀가 입지 회복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뮌헨은 이번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타를 영입하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고, 팀 내부적으로는 스쿼드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뮌헨 단장 막스 에버를은 김민재와 팔리냐의 이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어 팀 내부적으로도 견해가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기력을 기준으로 보면 김민재가 떠날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 특성 상 발빠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이 먼저 선택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도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뮌헨의 센터백 자원은 우파메카노, 타, 스타니시치 외에는 부상자까지 포함해 충분하지 않다. 일본 국가대표 이토 히로키는 시즌 전반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김민재가 남는다면 분명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김민재는 팀에 남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어, 뮌헨 수뇌부 측에서 김민재의 이적을 강행하지 않는 이상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의 수비수로서 커리어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뮌헨의 다음 프리시즌 일정은 8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텔레콤 컵 경기다. 원래는 손흥민과 김민재가 맞붙는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으나,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 이적을 공식화하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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