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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컴백! "사인 나면 도루 OK…연패 땐 순위도 안 봤다, 어젠 (5위) 체크했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02 16:36 / 기사수정 2025.08.02 17:14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두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는 투수 김대유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내야수 김도영을 등록했다. 이날 김도영은 대타로 대기한다.

정규시즌 개막시리즈에서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던 김도영은 1군 복귀 후 5월 27일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5월 2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회복과 재활에 힘쓴 김도영은 2군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한 후 이날 6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준비는 다 되어 있었고, 마지막 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문제가 없게끔 재활 팀에서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내일(3일) 비가 올 수도 있다고도 하고, 연승 분위기일 때 모여 선수들과 힘을 내야 한다는 부분도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나를 보고 웃더라. 그래서 나도 한 번 웃어줬다. 그 웃음에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어리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리를 잡은 선수다. 형들과 힘을 모아서 이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기 전 김도영과의 일문일답.

-이범호 감독을 보고 웃었다고 하던데, 어떤 의미였나.
▲선수들을 봐도 그렇고, 약간 민망한 웃음이었다. 올해만 두 번 다쳐서 아무래도 미안한 것도 있었다. 선배님들, 동료들 다 약간 아쉽다, 괜찮다고 말을 해줘서 웃음이 나왔다.

-두 번째로 다치고 나서 많이 속상했을 텐데. SNS 계정도 닫았더라.
▲이번에 다쳤을 땐 솔직히 그냥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힘들지도 않았다. 인스타그램을 닫은 건 저번에 닫았을 때 도파민 디톡스를 하니까 좋아서였다. 실수로 풀었다가 겸사겸사 닫았고, 팬분들의 위로를 보면 약해질까봐 닫은 것도 있다. 심정은 얼른 회복에 신경써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어떻게 지냈나.
▲초반에 쉬면서 부상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저녁에는 야구를 보게 돼서, 친구들이 일부러 저녁 시간에 나를 빼줘서 야구 못보게 하면서 힐링을 도와줬다. 친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회복이 빨랐다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했을 때 야구를 보면 많이 힘들다. 부상을 많이 당해보다 보니까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다. 

-팀 성적은 봤을 텐데.
▲성적보다도 결과는 꼭 챙겨봤던 것 같다. 승이 잦다 싶으면 순위를 보고, 연패할 때는 순위도 아예 안 봤다. 어제 복귀 하기 전 순위를 체크하고 올라왔다.



-도루는 시도할 생각인가.
▲일단 아시다시피 구단에서 복귀 일정을 여유있게 잡아주셔서 햄스트링은 완전히 나은 상태다. 뛸 준비는 되어서 왔다. 당연히 뛰지 말라고 하실 것 같은데, 사인만 난다면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문동주와 맞대결 할 가능성도 있다. 문동주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4년 차다 보니까 동주도, 나도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항상 연락하면 다치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한다. 동주도 너무 잘하고 있어서 끝까지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

-훈련이긴 해도 챔피언스필드에 다시 선 소감은.
▲재활·잔류군에 있는 동안 수비에 비중을 많이 뒀고, 수비는 느낌이 괜찮았던 것 같다. 방망이는 챔필에서 오래 만에 쳐서, 아직 느낌을 잘 모르겠긴 하다. 그래도 그걸 금방 잡는 게 좋은 선수니까 금방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빠른 공을 보고 들어가야 어느 정도 감이 생길 것 같다.



-남은 시즌 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빠진 만큼 기여를 해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게 잘 알고 있다. 좋은 타격감을 찾아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아직은 내 감이 어떤지 모르니까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야 하는 상태다. 아무래도 내 역할은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그런 선수로 후반기에 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이 많이 기다렸는데, 각오는.
▲각오보다도 팬분들께서 항상 복귀 시점이 되면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너무나도 나도 성숙해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잘 알고 있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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