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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솔직하게 털어놨다…"시즌 초 예비 FA 생각 많았다→이젠 경기 나가는 것만으로 즐거워" [사직 현장]

기사입력 2025.07.30 09:24 / 기사수정 2025.07.30 09:24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긴 최원준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긴 최원준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예비 FA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최원준은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3대3 트레이드(이우성, 최원준, 홍종표↔김시훈, 한재승, 정현창)로 소속팀을 옮겼다.

그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과 동시에 팀의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이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준은 "처음엔 얼떨떨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KIA 팬이 SNS로 연락을 주셔서 그때 뭉클했다. 10년 있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트레이드 직후 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같이 오래 있었던 (최)형우 형이랑 (양)현종이 형, (김)선빈이 형과 (박)찬호 형이 많이 슬퍼해 줬다"며 "다들 똑같은 이야길 하더라. 저한테 너무 좋은 기회이고 잘 된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6월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1사 1,2루 KIA 최원준이 SSG 박성한의 우전안타때 홈으로 쇄도하는 에레디아를 아웃시키는 홈 보살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1사 1,2루 KIA 최원준이 SSG 박성한의 우전안타때 홈으로 쇄도하는 에레디아를 아웃시키는 홈 보살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은 최원준은 그해 바로 1군에 데뷔해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유니폼을 한 번도 갈아입지 않은 '원클럽맨'이었다.

데뷔 5년 차였던 2020시즌 123경기 타율 0.326(359타수 117안타) 2홈런 35타점 14도루로 잠재력을 만개했고, 2021시즌 143경기 타율 0.295(589타수 174안타) 4홈런 44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136경기 타율 0.292(438타수 128안타) 9홈런 56타점 21도루의 성적을 올리며 팀의 확고한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이전엔 다소 부족했던 장타력에서도 소질을 드러내며 예비 FA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해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7경기에 나서 타율 0.225(231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 9도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도 종종 약점을 노출하며 2군행을 통보받았고, 그사이 치고 올라온 김호령, 박정우 등 외야 자원들에 밀려 조금씩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최원준은 외야 보강을 원하는 NC의 표적이 되어 이번 트레이드 '메인 칩'으로서 둥지를 옮겼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KIA 최원준이 한화 심우준의 타구를 잡았다 놓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KIA 최원준이 한화 심우준의 타구를 잡았다 놓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아직은 좀 어색한 것 같다"며 달라진 색상의 유니폼을 바라본 최원준은 "이호준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믿음을 주셨다. 그게 무서운 말이기도 한데, 그만큼 절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좋은 점들만 보고 데려와 주셨으니 그런 것들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빠릿빠릿한 모습과 타격, 주루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서는 "예비 FA에 대한 생각이 사실 꽤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결과가 너무 안 나오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급해서 더 잘 안된 것 같다"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NC에 오기 전 3, 4주 정도는 거의 벤치에만 있었다. 이젠 경기 나갈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야구가 재밌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원준은 "KIA 팬분들께서 10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마음들을 보내주셨다. 평생 그런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NC 팬분들께서는 아직 저를 잘 모르실 텐데, 지금부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팀이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첫인사를 남겼다.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과 동시에 팀의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1삼진.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과 동시에 팀의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1삼진. NC 다이노스


사진=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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