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전현무, 박선영, 정영한이 경동교회를 찾았다.
29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이유 있는 건축') 2회에서는 전현무-박선영-정영한 아나운서 선후배가 뭉쳐 건축 여행을 함께했다.
1981년에 완공된 김수근의 역작 경동교회를 찾은 세 사람. 정영한은 "외관은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온 거 같았는데 내부는 신식의 세련된 느낌인 것 같다"라며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내부에 감탄했다.
전현무는 "그리고 창이 없어서 전반적으로 어두우니까 엄숙하고 경건해지지 않냐. 밝으면 오히려 정신없을 텐데 시선이 십자가로 모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이프 오르간에서 웅장한 소리가 들렸는데, 전현무는 "돔형 구조가 음향이 기가 막힌다. 몸으로 때린다"라며 생생하게 설명했다.
정영한 또한 "소리가 튕겨서 제 가슴을 때리는 느낌이었다.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었다"라고 거들었다.
박선영은 "신도가 이 순간을 느끼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감격했고, 전현무는 "순간 파이프 소리 듣고 눈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영한은 경동 교회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리고 아까 빛이 가운데로 모이는 느낌이라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뭔가 더 밝은 느낌이다"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박선영이 "조명을 켠 건가?"라고 말하자, 전현무는 "조명? 그런 불경한 소리 하지 마셔라. 불경스럽다. 조명은 완전 불경스러운 거다. 이 공간에서 그런 소리하면 안 된다"라며 단호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영은 "조명이 불경스러운 거냐. 그럼 저 밝은 빛은 뭐냐"라고 되물었고, 전현무는 "가보면 안다. 그리고 왜 창들이 작은지 이해하실 거다"라며 안내했다.
이어 경동성당의 십자기 위에는 숨겨진 창문이 있었는데, 유일하게 큰 창을 통해 빛이 십자가 쪽으로 떨어져 신자들이 십자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