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11.9mm 물폭탄 신기록' 광주, 비 멈췄다→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정비 중…변수는 '오후 5시 이후' 비 예보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맞대결이 개시될 수 있을까.

NC와 KIA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8차전을 소화한다.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두 팀은 17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광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당초 기상청은 17일 광주·전남에 100∼200mm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으나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남하하면서 광주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렸다.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고, 늦은 밤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기준 광주 대표지점에서 측정된 일 강수량은 411.9mm로, 기존 1위 값인 335.6mm(1989년 7월 25일)를 훌쩍 넘어섰다. 하루 동안 예년 7월 한 달 내내 내린 비의 양보다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7월 한 달간 내린 강수량의 평년값은 294.2mm였다.

비는 18일 오전 그쳤고, 오후 3시 현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운동장 관계자들이 일찍 경기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 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했다.

변수는 비 예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오후 5시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다. 19일까지 100~200mm(최대 300mm 이상) 비가 예보된 만큼 양 팀 선수들 모두 날씨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NC와 KIA는 17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선발 라일리 톰슨, 제임스 네일을 18일 선발투수로 그대로 예고했다. 라일리는 18경기 108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고 있다. KIA와의 맞대결에서도 2경기 12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네일은 18경기 109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으로, 직전 2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4일 롯데전에 이어 10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두 차례 선발로 나와 11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7을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