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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님 죄송합니다"…'홈런 타자' 최정의 반성과 각오 "후반기엔 '로봇'처럼 하겠다"

기사입력 2025.07.15 13:47 / 기사수정 2025.07.15 13:47

최원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SSG 랜더스 주축 타자 최정은 올 시즌 전반기 부상으로 주춤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다시금 굳게 각오를 다졌다.

최정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에 매진한 뒤 지난 5월 2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달 12일엔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전 수비 훈련에 임하다 공에 왼쪽 눈을 맞았다. 당일 LG 트윈스전에 정상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고, 사령탑과 면담 끝에 이튿날 말소됐다.

11일간 재정비 후 지난달 24일 1군으로 돌아왔다. 타격감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전반기 48경기서 타율 0.198(172타수 34안타) 11홈런 33타점, 장타율 0.424 등에 그쳤다.

올해 최정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밟으며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리그 사상 처음으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두 가지 대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부상 및 부진으로 마음껏 웃지 못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전 훈련 도중 공에 눈 부위를 맞아 처치 후 경기에 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전 훈련 도중 공에 눈 부위를 맞아 처치 후 경기에 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반기를 돌아본 최정은 "햄스트링은 처음 다쳐봤다. 확실히 선수는 부상이 생기면 모든 게 꼬인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기술적으로 될 것도 잘 안 되고 막히는 게 많았다. 그러다 보니 심적으로 흔들렸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최정은 "(이숭용) 감독님께 가장 죄송하다. 비시즌부터 더 열심히 노력해 잘하려 했다. 작년만큼 최선을 다해 잘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부상 때문에 개막전부터 나가지 못하게 됐다. 복귀하고 나서도 (3루수) 수비를 잘 소화하지 못해 체력 관리를 해야 할 선수들이 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팀에 많이 미안했다"고 힘줘 말했다.


여전히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지난 11일 올스타전 홈런더비서도 팬 투표를 통해 참가선수로 선정됐지만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불참을 결정했다. 최정은 "햄스트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 왔는데 후반기에도 계속 그렇게 임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안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터닝 포인트라고 여기려 한다. 이런 상황도 경험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겨 헤쳐 나가는 방법을 터득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는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1루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1루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반기를 앞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최정은 "어떻게 해서든 경기에 나설 것이다. 내가 '로봇'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도 야구할 수 있을 정도로, 기계적으로 할 수 있게끔 준비할 것이다"며 "내 개인 성적은 많이 내려놓고, 매 게임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며 도움이 되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정은 "나만 정상 궤도에 올라가면 된다. 우리 팀 투수들이 무척 좋기 때문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SG는 전반기를 6위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 1게임 차, 7위 NC 다이노스와도 1게임 차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추가해 5강권에 안착해야 한다.

전반기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2위(3.49)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타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타율 9위(0.244), 타점 9위(332개), 득점권 타율 9위(0.242), OPS(출루율+장타율) 9위(0.675), 홈런 공동 7위(61개) 등에 머물렀다. 최정이 활약을 보태야 한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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