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47위 홍콩을 상대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전이 종료된 현재 대표팀은 강상윤의 선제골로 홍콩에 1-0 리드를 점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일본이 홍콩을 6-1로 누르면서 대표팀도 이번 홍콩전서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홍콩전 선발 명단은 중국전과 비교해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조현우 대신 이창근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라인은 조현택,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이 구성했다. 중원도 서민우, 강상윤, 김태현, 이승원, 나상호가 이뤄 중국전과 비교해 모두 달라졌고 최전방도 주민규 대신 이호재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홍콩은 얍훙파이 골키퍼를 비롯해 올리버 게르빅, 페르난두, 레온 존스, 신이치 찬, 마이클 우데부루졸, 예체남, 탄춘록, 주니오르, 쑨밍힘, 매튜 엘리엇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대표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홍콩 진영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7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택의 크로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5분에는 이호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서명관이 올려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봤으나 이호재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7분에는 나상호, 이호재로 이어지는 원투 패스가 나왔으나 홍콩 수비에 걸리면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중반이 지나도 홍콩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홍콩이 1차전 일본전서 같은 시간대 일본에 0-3으로 끌려가던 것과 비교하면 대표팀은 공격 과정에서 세밀함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 2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조현택이 홍콩 주니오르의 팔꿈치에 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주니오르가 의도를 가지고 팔을 휘두른 건 아니었으나 만약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다면 카드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27분에서야 홍콩의 골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강상윤이었다. 중원에서 빠른 패스를 주고 받으며 홍콩 수비를 뚫어냈고,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강상윤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중국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상윤은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전반 34분 코너킥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몇 차례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한 대표팀은 전반 44분 골문 바로 앞에서 나상호의 강력한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강상윤이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면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