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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위협할 공격수 왔다…토트넘, 한국 울린 가나 FW 6년 계약→런던 라이벌 팬 분노, 왜?

기사입력 2025.07.11 18:35 / 기사수정 2025.07.11 18: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이 모하메드 쿠두스 이적에 화가 났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부터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을 발표해 기쁘다. 워크퍼밋(노동 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 가나 국가대표인 그는 장기 계약을 맺었고 등번호 20번을 달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0일 "쿠두스가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할 것이다. 6년 계약을 맺게 되며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이제 막 거래 합의 이후 서류 교환을 시작했다"라면서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4억원)는 3년 분할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마노의 발표 뒤 토트넘이 계약을 정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이를 전하면서 "토트넘은 지난 5일 5000만 파운드(약 933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이를 웨스트햄이 거절했지만, 대화는 이어갔다"라며 "쿠두스는 만약 웨스트햄을 떠난다면 토트넘 이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개인 합의는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쿠두스의 현재 계약은 2028년까지 이어지며 7월의 첫 10일까지 같은 대륙 팀(유럽)에 바이아웃 8000만 파운드(약 1494억원),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팀에 8500만 파운드(약 1587억원),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에 1억 2000만 파운드(약 2241억원)이 존재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쿠두스가 토트넘의 1순위 목표가 아닐 것이지만 그는 프랑크 감독의 상당한 공격 자원일 것"이라며 "프랑크는 멀티성을 가진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주로 우측 윙어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가나 대표팀에서 10번 역할을 수행한다. 프랑크가 쿠두스를 강력한 왼발을 활용해 우측에서 접어들어 오는 윙어로 활용할 수 있거나 중앙에서 강력하고 역동적인 드리블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크 감독이 쿠두스의 멀티성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2000년생인 쿠두스는 강력한 왼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우측 윙어로 뛰었지만, 2선 공격형 미드필더, 나아가 왼쪽 윙어로도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2018년 가나에서 유망주 축구 프로그램 '라이트 투 드림' 캠프에서 노르셸란(노르웨이)으로 이적해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쿠두스는 2020년 여름 아약스(네덜란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아약스에서 맹활약하기 시작한 쿠두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멀티 골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그리하여 지난 2023년 여름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쿠두스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첫 시즌 리그 33경기 8골 9도움으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024-2025시즌에는 시즌 전반기 퇴장으로 인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포함해 총 5경기에 빠진 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그는 결국 리그 32경기 5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 못했다. 팀의 부진도 한몫했지만, 공격수로서 득점력 저조가 팀의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웨스트햄 팬들은 이번 쿠두스의 토트넘 이적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 바로 런던 라이벌 간의 이적이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간의 이적은 지난 2011년 스콧 파커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 쿠두스의 이적이 웨스트햄에게 불가피한 선택인지 의문을 가지면서 웨스트햄 팬들이 과거 스콧 파커 이적에 매우 분노했던 것을 떠올렸다. 



웨스트햄이 2010-2011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다가, 승격해 2012-2013시즌 업튼파크(웨스트햄 전 홈구장)에 파커가 첫 경기를 치를 당시, 웨스트햄 팬들이 엄청난 야유를 파커에게 퍼부은 것이다.

 매체는 당시를 회상한 파커의 발언을 인용했다. 파커는 "웨스트햄 팬들이 내게 야유할 줄은 몰랐다. 조금 속상했다.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지역 라이벌 팀으로 갔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웨스트햄에서 한 일들에 대해 더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 웨스트햄에서 보낸 4년은 정말 훌륭했다. 내게 항상 큰 의미가 있는 구단이고 돌아와서 정말 기대했다. 그래서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웨스트햄 팬들은 비슷한 반응이지만, 양상은 조금 다르다. 



웨스트햄 팬 매체인 '클라렛앤휴즈'는 "쿠두스의 이적이 웨스트햄 서포터들의 좌절을 촉발시켰는데 그들은 쿠두스를 구단의 미래를 다질 초석으로 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웨스트햄은 쿠두스가 이적을 요청했고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 비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명백해지면서 그가 토트넘으로만 가고 싶어 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햄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우리는 팬들이 불만인 것을 안다. 하지만 만약 팬들이 구단을 운영한다면 쿠두스 영입에 5500만 파운드를 지출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돈은 팀을 발전시키는 데 현명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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