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이 이번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을 A매치에 데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현재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아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회가 된다면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최초 발탁한 12명과 대표팀 승선 경험은 있으나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총 13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할 수 있는 셈이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9일 "일본 국가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동아시안컵 홍콩전 이후 2차전인 중국전에서는 홍콩전과 달리 선발 명단을 대거 교체할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게키사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E-1 챔피언십이라는 국제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성장에 이르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이번 소집에 함께하는 선수들이 동아시안컵에서 경험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모리야스 감독이 다가오는 중국전에서 선발 명단 교체를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일본은 앞서 8일 열린 홍콩과의 대회 1차전에서도 무려 6명의 새 얼굴을 선발로 투입했음에도 6-1 대승을 거두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1995년생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가 전반전에만 네 골을 뽑아냈다. 일본 축구 역사상 A매치 데뷔전에서 네 골을 터트린 선수가 나온 것은 1930년 와카바야시 다케오 이후 95년 만이었다.
이미 홍콩전에서 승기를 잡은 이후 교체카드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한 일본은 다가오는 중국전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해 일부 선수들에게 국가대표팀 데뷔 기회를 주고, 동시에 3차전이자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한국과의 '한일전'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대표팀의 전술적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3월과 6월의 경기, 그리고 E-1 챔피언십에서 세 팀과 경기를 하는 싸움 속에서 코칭 스태프는 하나의 팀으로 여러가지를 시험하고 있는 것 같은 감각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선수들도 기본적으로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활용한 백3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또 "우선은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의 베이스가 되는 전환과 강도를 가져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해가는 방식, 수비 상황에서 전환되는 순간 공을 뺏거나 그러지 못할 경우 압박을 가하는 위치, 공격 상황에서는 곧장 득점을 만드는 것, 선택을 잊지 말라고 하는 것, 그리보 공을 유지하는 것, 수비라인을 어떻게 할지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