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우타 거포 양석환이 부상을 털고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투수 최민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를 양석환의 콜업으로 채웠다.
양석환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6월 3일 엔트리 말소 이후 36일 만이다. 다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져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양석환은 2025시즌 56경기 타율 0.260(204타수 53안타) 6홈런 23타점 OPS 0.74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2일 사퇴한 뒤 이튿날 2군행을 지시받았다.
양석환은 2군에서 부상 불운까지 겹쳤다. 지난 6월 4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경기 도중 좌측 갈비뼈 부근에 상대 사구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정밀 검진에서 좌측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으면서 회복에만 전념해야 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양석환은 일단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5일 상무와의 게임까지 4경기 연속 안타 생산과 함께 타격감을 조율했다.
조성환 대행은 양석환의 컨디션이 1군 게임에 투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고 판단, 과감하게 콜업을 결정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낮 경기가 폭염 취소가 속출하면서 양석환이 2군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1군에서 동행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봤다.
양석환은 2021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둥지를 옮기자마자 28홈런 9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적과 동시에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면서 베어스 핵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양석환은 2022시즌 20홈런 51타점으로 주춤했지만, 2023시즌 21홈런 89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두산은 양석환의 기량과 리더십 등을 인정,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78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양석환은 2024시즌에도 타율은 0.246(533타수 131안타)으로 타율은 낮았지만 34홈런 107타점을 기록, 베어스 역대 국내 우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석환은 다만 2025시즌에는 작년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6월 1군 엔트리 말소 전까지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치와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였다.
두산은 전반기 9위 마감이 확정된 가운데 후반기 도약을 위해서는 양석환이 중심 타선에서 힘을 보태줘야 한다. 양석환이 빠진 기간 동안 두산은 여러 선수들이 선발 1루수로 나섰지만 누구도 뚜렷하게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김기연(포수)~김민석(1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출격한다.
두산은 지난 8일 타선의 힘을 앞세워 8-5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4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