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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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시점 안 정해" 은퇴 경기인데 이러다 9이닝 뛰나?…'특별엔트리' 김재호, 6번 유격수 선발 출격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06 16:01 / 기사수정 2025.07.06 16:0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276일 만에 잠실 그라운드를 밟는다.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김재호는 선발 출전에 나선 뒤 경기 상황에 따라 플레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산은 6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른다. 

두산은 6일 '베어스 올타임 No.1 유격수'라는 콘셉트로 김재호 은퇴식을 개최한다. 김재호는 6일 경기에 앞서 가족들과 함께 시구자로 나선다. 

두산 선수단은 김재호 은퇴식 당일 '올타임 넘버원 유격수(All Time No.1 Shortstop)' 패치를 모자와 헬멧에 부착한 채 경기에 나선다. 클리닝 타임에는 21년의 헌신을 담은 기념패 등 선물 전달식이 열린다. 본격적인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성대하게 거행 예정이다. 

김재호는 2004년 1차 지명으로 화려하게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꽃을 피우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당시 주전 유격수였던 손시헌의 그늘에 가려 10년 가까이 만년 백업 역할을 맡았던 김재호는 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김재호는 2015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26안타, 3홈런, 50타점으로 데뷔 첫 풀타임 3할 시즌을 소화했다.

2016시즌 김재호는 타율 0.310, 129안타, 7홈런, 78타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440 호성적과 함께 2년 연속 팀 우승을 이끌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김재호는 2019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64, 4안타, 3타점, 3볼넷, 4득점으로 팀의 세 번째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2020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21, 8안타, 1홈런, 7타점, 4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김재호는 개인 통산 1793경기,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 661득점, 581볼넷, 79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366의 기록을 남겼다.

1793경기 출전은 두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2위 안경현·1716경기)이다. 두산 구단 유격수 출전 기준 안타, 타점, 홈런 등 대다수의 기록도 김재호가 보유했다. 





김재호는 6일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호를 6일 경기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라인업에 넣었다. 

두산은 6일 경기에서 이유찬(3루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조 대행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선 김재호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서 처음 이름이 불리는 걸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교체 시점은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타순은 양의지, 김재환, 김재호 순서의 그림을 생각했다"며 "상대 팀 이강철 감독님께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 감독님도 흔쾌히 잘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괜찮다고 얘기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조 대행은 현역 시절 김재호에 대해 "현역 시절 경기 중에 만나서 같이 키스톤 콤비를 하고 싶다고 얘길 했었다. 같이 하고 싶을 만큼 욕심이 나는 유격수였다"며 "지도자로서 만난 김재호는 생각 이상으로 더 좋은 선수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여러 가지 나도 큰 도움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많은 내야수가 김재호 선수처럼 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김재호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길 건넸다. 김재호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수비 훈련할 때 김재호보다 진지하게 하는 선수는 아직까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김재호 은퇴식이 열리는 6일 경기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조 대행은 "김택연 선수도 오늘 나가면 3연투인데 투구수를 고려해서 불펜 대기할 계획이다. 중요한 경기니까 상황에 따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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