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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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이병헌 "'19금' 많아 子 못 보여줘…'데몬 헌터스' 빌런에 실망"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7.04 20:10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아들에게 자신의 출연작을 보여줬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4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이병헌 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과 신철 집행위원장, 이정엽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이병헌은 지난 달 20일과 27일에 각각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시리즈 '오징어 게임3'로 글로벌 흥행의 중심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2015년생 아들 준후 군, 2023년생 딸 서이 양까지 슬하에 1남1녀를 둔 이병헌은 이날 배우 특별전 개최와 함께 돌아본 자신의 출연작들을 언급하며 "아직 아들에게 보여준 영화가 3편 정도 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병헌은 "출연작 대부분 19금 영화다. 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다. 아들에게 간혹 클립으로 보여준 적은 있는데, 통으로 다 보여준 것은 3편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아들이 아직까지 저를 TV 드라마, 영화 속 캐릭터와 혼동해서 보는 순간들이 좀 있나보더라"고 얘기했다.

아들이 시청 가능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여주며 나눴던 이야기도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POP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이중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이병헌은 고대의 악마 왕 귀마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병헌은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그래서 같이 봤다. (목소리로만 등장하니) 저한테 계속 '그런데 아빠가 누구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빠는 데몬의 왕이야'라고 했더니 정말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는 그만볼래'라고 했다"고 전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지만 여전히 아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면서, "제가 '오징어 게임3'의 프런트맨처럼 나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아들에게는 내심 상처가 되나 보더라. 우리 아빠가 좀 좋은 사람 역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체관람가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에서도 목소리 출연에 나선 이병헌은 "'킹 오브 킹스'는 극장에 가서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이병헌의 30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비롯해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등 이병헌의 대표작 10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3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돌아본 이병헌은 "결국에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와 제가 계속 무언가를 주고 받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그 무엇인가가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또 "'내가 아직 연기를 많이 했구나' 현실적으로 많이 다가오지는 않는데 10년 후와 20년 후, 30년 후에도 여러분께 저의 더 커다란 특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기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3일 개막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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