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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흥민 우승시켰어'→SON 인증 '토트넘 레전드' 포스텍, '인기 만점'…MLS 러브콜 "LA FC 선임 관심"

기사입력 2025.06.27 19:47 / 기사수정 2025.06.27 19:4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 트로피를 안긴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곧바로 새 직장과 연결됐다. 

영국 BBC가 27일(한국시간) MLS LA FC가 전 토트넘 감독인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감독인 스티브 체룬돌로가 올 시즌을 끝으로 LA를 떠나 자신이 선수 시절을 보낸 독일로 돌아간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달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셔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1-0 승리를 통해 구단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긴 지 단 16일 만에 경질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최악의 자국 시즌을 보낸 대가를 치렀고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이 그의 자리를 대체했다"며 그의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MLS 정규 시즌은 10월에 끝나고 LAFC는 현재 서부 지구 6위에 있다. 상위 9위 팀은 각 지구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라며 예상되는 선임 시기를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 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도 연결됐다. 현재 마티아스 야이슬 감독이 2023년 7월부터 감독직을 맡고 있다"라며 다른 관심팀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 선수단 주장으로 손흥민을 선임하면서 리더십을 기대했고 손흥민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포스테코글루가 지향하는 공격적인 축구로 센세이년을 일으키며 전반기에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2023년 11월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 잇달아 부상자가 발생하고 뒷공간 공략을 당하면서 패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 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계속 고전했다. 같은 전술에 선수만 바꿔 출전하면서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 공략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리그 성적이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내 두 번째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국내 대회에서 먼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카라바오컵에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토트넘은 결승 진출을 꿈꿨다. 하지만 준결승 상대 리버풀에게 1차전을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0-4 완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더욱 좌절스러운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순항하면서 무난하게 8강까지 진출하고 있었다. 8강 상대인 2021-2022시즌 대회 우승 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만난 토트넘은 1, 2차전에서 합계 2-1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이 강한 태클을 당하면서 발 부상을 당해 4월 초부터 한 달간 결장하면서 리그에서의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이미 강등권 세 팀이 정해지면서 토트넘은 사실상 리그 경기를 버리는 수준이었고 꼴찌 팀 사우샘프턴에게만 이기는 정도였다. 

유로파리그 4강에서 토트넘은 노르웨이의 다크호스 보되/글림트를 무난하게 제압하면서 결승에 진출했고 맨유를 상대로도 승리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성적을 포기하면서까지 유럽대항전에 올인했고 리그보다 더 유연한 전술 운영을 보이면서 결국 트로피를 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우승에도 냉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7일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구단은 "경기력 리뷰와 상당한 반응에 따라, 구단은 포스테코글루가 임무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또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결론지었다. 2023-2024시즌 긍정적인 시작 이후, 토트넘은 지난 리그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었다. 이것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때로 부상과 유럽대항전을 우선시하기로 한 결정 등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 구단에 가장 큰 순간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승리에 맞춰 감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우리가 여러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고 접근 방식의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즌과 이를 넘어서 가장 강력한 기회를 줄 거라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이며 가볍개 내린 결정도 아니며 성급하게 내린 결정도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주기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배경을 전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경질 결정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변경했다. 첫날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헌사했다.



이어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특권이었다. 난 당신이 있어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당신은 영원히 토트넘 핫스퍼의 전설입니다. 고마워, 친구"라고 했다.

결국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감독 대신 프랑크 감독을 선임하면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다음 시즌에 곧바로 새 직장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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