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과거 미국으로 떠났던 계기를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81세 할머니'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미국에서 7년간 머물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애들 때문에 갔다"며 "연제가 옆집 엄마는 왜 집에 있냐더라. 한 번도 엄마가 집에 있는 걸 못 본 거다. 애가 엄마들은 다 일하는 줄 알았다. 그때 내가 '너무 일만 했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미국으로 떠난 계기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1970년도에 LA에 연극을 하러 갔었다. 그때 디즈니랜드(놀이공원)를 보면서 '우리 애들도 놀이공원 구경시켰으면' 하는 게 있었다. 마침 딱 결심을 했다"며 "재테크를 많이 해서 집을 4채를 만들었다. 이제는 애들을 위해 (미국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요리 학원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송은이가 "식당 하시려고 간 거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식당을 하려고 갔는데 남편이 가자마자 봉제 공장을 사버렸다. 그래서 바지를 만들었다. 1년 동안 하는데 영어가 부족하니까 너무 힘든 거다"며 봉제 공장을 정리 후 한국 식당을 5년간 운영했다고 전했다.
식당 운영이 성공적이었는지 묻자 그는 "식당 계약을 잘못해서 팔지를 못 했다. 빈손으로 나왔다"고 답했고, 식당 이후로는 "우리 애들을 (미국에) 뿌리 내려야 된다는 생각에 한국 갈 생각을 안 했다. 미용실 취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역사는 흐른다' 출연 제안이 왔다고 한다. 당시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었지만, 그는 "딸이 (방송을) 이제 취미같이 하라더라. 그게 섭섭하더라. 7년 동안 다 키워놨더니 나가라니까"라며 웃픈 심경을 털어놨다.
이후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KBS2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