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하이키(H1-KEY)가 여름 컴백 활동에 나서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26일 오후 6시 발매되는 하이키(서이·리이나·휘서·옐)의 미니 4집 'Lovestruck(러브스트럭)'은 지난해 6월 발매한 미니 3집 이후 약 1년 만의 신보다. 1년 공백을 깨고 나온 하이키는 타이틀곡 '여름이었다'로 컴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밝은 멜로디에 묵직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노래해 왔던 하이키는 이전보단 한층 가벼워진 메시지로 돌아왔다. 신보 발매에 앞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하이키는 이런 변화와 앨범 참여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리이나는 "타이틀곡이 '여름이었다'로 결정이 되고선 여름 같아야 되는 게 맞지 않나 했다. 회사에서 잡아준 방향성도여름스럽게,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은 거였고,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아도 저희 마음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안무나 음악에 있어선, 회사에서 준비해 주신 것을 저희가 200% 해낼 수 있게 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여름 시즌은 '서머퀸'을 노리는 수많은 걸그룹들이 활동을 펼치기도. 이번에도 '걸그룹 대전'이 예고된 것에 리이나는 "그냥 우리 준비한 대로 잘 하자, 소신 있게 잘 하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옐은 "'이게 진짜 하이키다' 생각하며 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전에는 하이키 무대를 보면 퍼포먼스적으로는 보여준 게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하이키가 이만큼도 할 수 있다는 걸 보고 대중이 놀랐으면 한다"고도 했다.
휘서는 "이전까지는 가사, 멜로디를 고를 수 있었는데 이번엔 뭐 하나를 빼놓지 못할 정도로 합이 좋다.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는 확실히 된다'고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확실히 된다'는 확신이 선 하이키가 생각하는 잘된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서이는 "길거리를 돌아다녔을 때 어디서든 흘러나오는 노래"라며 "실제로 '건사피장'이 주가를 올릴 때 거리에서 많이 들었다. '어름이었다'가 계절감도 잘 맞아서, 이번에도 어딜 가도 들린다면 성공했구나 싶을 것"이라고 했다.
옐은 "'건사피장'으로 하이키를 알렸으니 이번엔 멤버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하이키는 2022년 데뷔 후 매년 앨범을 내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열심히 달려온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기특한 마음이 든다"는 서이는 "필사적으로 열심히 준비했고, 어떻게 하면 더 색다르고 신선한 모습 보여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노력했다. 앨범들 보면 '열심히 했다' 이런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휘서는 "애틋하고 자부심 느껴지는 활동들"이라며 "가끔 모여서 데뷔 때부터의 음악방송이나 뮤직비디오를 돌려볼 때가 있는데, 추억을 나누는 게 재밌더라"고 했다.
리이나는 "(데뷔 초엔) 눈에 힘을 뺄 줄을 몰랐다. '열심히 해야지'만 생각하고 달렸던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이 시간들을 통해 그런 것들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성장한 부분도 짚었다.
4년 차가 됐지만 아직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많다고. 리이나는 "팬 콘서트를 올해 처음했다. 그걸로 버킷리스트 한 줄을 지울 수 있었다. 또 지우고 싶은 한 가지는 저희가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거다. 한 해를 인정받는 일이지 않나. 상 받는 게 큰 목표"라고 밝혔다.
옐은 "해외도 많이 나가보고 싶고, '코첼라' 같은 큰 무대 많이 서보고 싶다"고, 휘서는 "서울에서 콘서트 해봤더니, 잠실에서 더 크게 오래 몇 시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며 공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키의 정체성은 '노래'다. 서이는 "들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노래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듣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들으면서, 듣는 사람 감정에 대입해 보고 같이 공감하고 생각하는 게 저희 정체성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리이나는 리이나 대중이 하이키를 떠올렸을 때 "노래에도 힘이 있고, 무대에도 힘이 있는 그룹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무대에서 전달하는 에너지가 좋구나를 느낄 수 있고, 음원으로만 들어도 그 음악이 리스너들에게 좋게 작용할 수 있었으면"이라고 말했다.
옐은 "여름 같은 그룹이었으면 한다"며 "여름이 뜨겁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이 드는 계절이지 않나. 다양한 색이 떠오르고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그룹이구나 했으면"이라고 밝혔다.
하이키는 여름에 올해의 첫 컴백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리이나는 "6월까지는 앨범 준비하면서 열심히 보냈는데 남은 반년은 앨범 활동에 확실하게 집중하면서 많은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이루고 싶은 목표 이룰 수 있도로 연말까지 달릴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리이나는 "팬분들이 정말 오래 기다려주셨다. 1년 공백기 가진 건 처음이라, 오래 기다린 시간 아깝지 않도록 잘 준비해 컴백 무대 보여줄 테니 같이 멋있는 여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진=GLG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