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박승수(수원삼성)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한국 선수가 되기 일보 직전이다.
뉴캐슬 소식통 '조디부츠보이'는 24일(한국시간) "박승수는 이번 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하면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거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2007년생 윙어 박승수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8세의 한국 축구 스타 박승수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라며 "박승수는 뉴캐슬 아카데미의 젊은 재능들의 긴 명단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거래가 곧 완료된다면 박승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두 번째 공식 영입 선수가 되지만, 현재로선 에디 하우 감독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승수는 수원 삼성에서 뛰며 K리그2에서 이름을 알렸고, 이미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라며 밝혔다.
또 "뉴캐슬은 K리그 베스트11 팀,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시즌 투어 2연전을 위해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영입 계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박승수의 합류가 한국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원 삼성의 18세 이하(U-18) 팀인 매탄고 출신인 박승수는 지난 2023년 7월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만 16세 나이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됐다.
수원 입단 후 박승수는 2023시즌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4시즌 K리그2에서 14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승수는 지난 시즌 K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박승수는 K리그2 최연소 출장을 달성한 뒤, 지난해 6월 안산 그리너스와의 K리그2 20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만 17세 3개월 21일의 나이로 K리그 통산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22라운드 천안 시티 원정에선 도움을 올리며 K리그 최연소 도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승수는 지난 4월 수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25시즌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면서 팀 내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수원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박승수는 이번 여름 뉴캐슬의 관심을 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목전에 뒀다.
뉴캐슬은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박승수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뉴캐슬은 오는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두 번째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만약 뉴캐슬이 빠르게 박승수 영입을 마무리 짓는다면, 박승수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 출전해 손흥민, 양민혁과 맞대결을 가질 수도 있다.
한편 매체는 뉴캐슬이 박승수 영입을 추진하자 뉴캐슬 역사상 최초의 한국 선수인 기성용을 언급했다.
매체는 "박승수가 계약을 체결하면 뉴캐슬 역사상 두 번째 한국인 스타가 된다"라며 "뉴캐슬을 대표하던 유일한 한국 선수를 찾으려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하던 2010년대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기(KI)'라고 불린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서 방출된 후 2018년 뉴캐슬에 입단했다"라며 "뉴캐슬 이적으로 기성용은 2016년 뉴캐슬에 입단한 전 스완지 미드필더 존조 셸비와 재회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기성용의 뉴캐슬 커리어는 부상과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얼룩졌다"라며 "기성용은 자신의 부재 중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젊은 션 롱스태프에게 선발 명단에서 밀려났다. 그는 그 시즌 뉴캐슬에서 프리미어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고, 베니테스 감독이 떠나고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선임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라고 전했다.
또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기성용은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고, 리그 경기는 단 세 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라며 "2020년 1월 이적시장이 끝나고, 기성용이 상호 합의 하에 뉴캐슬을 떠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뉴캐슬이 박승수 영입에 가까워지면서 팬들은 박승수가 앞으로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뉴캐슬은 첫 시즌에 박승수를 임대를 보내는 것이 계획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기성용은 뉴캐슬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뛴 스타로 역사를 썼다"라며 "이제 박승수에게도 뉴캐슬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생겼다"라며 박승수의 미래에 기대를 걸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