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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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6번째 고졸신인 '올스타전 베스트12' 배찬승 "아빠 차 타고 가야 하나요?"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5 15:43 / 기사수정 2025.06.25 15:43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루키' 배찬승이 데뷔 첫해부터 '별들의 무대'를 밟는다. 

배찬승은 지난 23일 KBO가 발표한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발표에서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136만 606표로 110만 2,268표를 받은 배찬승보다 앞섰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배찬승이 129표, 정철원이 64표로 두 배 이상 많이 득표해 총점 32.86점으로 총점 32.44점을 받은 정철원을 0.42점차로 제쳤다.

올해 신인 중에서는 배찬승이 유일하게 '베스트12'로 뽑혔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6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고, 고졸 신인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LG 트윈스 정우영, 두산 베어스 김택연 이후 3번째다. 



배찬승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기대 속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차 괌,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완주했고,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MVP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착실하게 준비를 마치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전반기 종료를 앞둔 현재 시점까지 단 한 번의 1군 엔트리 제외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5일 경기 전까지 35경기 29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4.60.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열 번째 홀드를 작성하며 벌써 두 자릿수 홀드를 완성했다.



대구에서 만난 배찬승은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에 대해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연락이 와서 봤다"고 머쓱하게 웃으면서 "거짓말인 줄 알았다. 가족들한테도 연락을 받았고, 팬분들한테도 메시지가 많이 왔다. 한 번쯤은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었는데 나갈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찬승은 "팬 투표가 많이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갈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어떤 부분이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냐 묻는 질문에는 "나이답지 않게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아프지 않고 던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삼성에서는 배찬승과 함께 원태인, 강민호, 르윈 디아즈, 구자욱이 '베스트12'로 뽑혔다. 올스타전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는 어떤 얘기는 나눴냐고 묻자 배찬승은 "생각보다 많이 얘기하지는 않았는데, 뭐 타고 가는지 물어봤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배찬승은 "형들은 다들 개인 차를 타고 간다고 하시는데, 나는 차가 없으니까 구단 버스를 타고 가든지 아빠 차를 타든지 해야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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