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던 그는 이날 2번째 타석에서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 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이정후는 5월 월간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로 주춤하더니, 6월 들어 본격적인 타격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18경기에 나서 타율 0.161(62타수 10안타) 홈런 없이 3타점만을 올렸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상황은 더 심각했다. 타율 0.087(2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특히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4경기 15타석 동안 안타가 없었다.
이정후의 타격 반등을 돕기 위해 최근 그의 타순을 하향 조정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22일 "이정후가 타석에서 약간 서두르는 모습이다. (팀 공격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무언가를 더 하려는 경우가 생긴다"라며 한 차례 휴식일을 부여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던 그는 이날 2번째 타석에서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직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한 베테랑 우완 저스틴 벌렌더가 출격했다.
이에 맞선 마이애미는 우완 칼 콴트릴을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은 재비어 에드워즈(2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오토 로페즈(유격수)-아구스틴 라미레즈(지명타자)-카일 스타워스(좌익수)-에릭 와가먼(1루수)-리암 힉스(포수)-코너 노비(3루수)-데인 마이어스(중견수)로 구성했다.
2회초 마이애미가 선취점을 챙겼다.
1사 후 스타워스가 3볼 타격으로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와가먼은 벌렌더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에서 마지막 바깥쪽 커브볼을 공략,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중견수 이정후가 빠르게 타구를 쫓아가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1루 주자였던 스타워스는 이미 3루를 돌아 여유롭게 홈에 안착했다. 힉스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노비가 3·유 간을 뚫어내는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스코어를 두 점 차로 벌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던 그는 이날 2번째 타석에서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콴트릴의 2구째 낮은 커브볼을 걷어 올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가 투수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넷을 얻어 나간 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1사 후 우익수 야스트램스키의 포구 실책으로 산체스에게 3루 입성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로페즈가 벌렌더의 바깥쪽 초구를 결대로 밀어 외야 빈 곳에 떨어뜨리면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4회말 선두타자 라모스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플로레스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6-4-3 병살타로 연결되며 아웃카운트 2개가 한 번에 올라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콴트릴의 4구째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마운드 정면으로 향해 투수 발을 맞고 굴절됐고, 그 사이 이정후가 1루 베이스에 도달했다. 5경기 17타석 만에 나온 귀중한 안타.
이정후는 이후 아다메스의 타석에서 콴트릴의 1루 견제가 뒤로 빠진 사이 2루까지 파고들며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다메스가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던 그는 이날 2번째 타석에서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신고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