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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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데버스' 벌써부터 기대 만발? SF 사장, '초대형 트레이드' 비하인드 밝혔다..."FA 영입 어려운 팀이었는데"

기사입력 2025.06.17 16:13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한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사장이 라파엘 데버스 합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조던 힉스와 좌완 카일 해리슨,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 호세 벨로 등 4명의 선수를 보스턴에 내주고 강타자 데버스를 데려오는 '핵폭탄급'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보스턴의 3루수로 활약했던 데버스는 통산 1,052경기에 나서 타율 0.279 214홈런 695타점 OPS 0.858을 기록, 세 차례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도 두 차례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포지션 이동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지난 비시즌 보스턴이 골드글러브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고 자신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고자 하는 뜻을 나타내자, 그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반기를 들었다.

결국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인 데버스는 시즌 개막 후 5경기 19타수 무안타 15삼진이라는 기록적인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5월 월간 타율 0.356, OPS 1.074로 극적 반등에 성공했고, 월말 MLB.com이 선정한 타자 파워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하지만 끝난 줄 알았던 구단과의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팀의 기존 1루수였던 트리스턴 카사스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1루수 수비를 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스프링캠프 동안 데버스는 3루와 1루 수비 연습 요청을 받았으나 거부했고, 대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 요청이 데버스와 구단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결국 데버스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트레이드 당일이었던 16일에도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2번 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73경기 타율 0.272(272타수 74안타) 15홈런 58타점 OPS 0.905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포지 사장은 17일 현지 매체 'KNBR'에 출연해 데버스의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포지 사장은 과거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저지(양키스) 등 슈퍼스타 영입에 실패했던 사례들을 언급하며 "샌프란시스코는 FA 타자들을 데려오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고, 이번 트레이드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라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좋은 드래프트와 타자 육성이 성공의 열쇠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라면서도 "결국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다. 지금 데버스, 이정후,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같은 핵심 선수들이 팀에 있다는 건 좋은 위치에 있다는 뜻"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였던 라파엘 데버스가 구단과 포지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연합뉴스


트레이드의 원인이 됐던 데버스의 포지션에 관해서는 "채프먼이 빠진 상황에서 그가 3루를 맡을 가능성도 있고, 1루나 지명타자로도 출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말하길 그는 이기는 선수이고, 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물론 그와 레드삭스 사이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건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되어 정말 기뻐하고 있고, 우리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로건 웹 역시 트레이드 당일 펼쳐진 LA 다저스와 경기 종료 후 "그 정도 수준의 선수가 팀에 들어오면 항상 더 큰 기회를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가 타순 어디에 들어갈지는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냥 '대단한 선수'이고, 그게 전부"라며 데버스의 합류를 반겼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데버스가 입게 될 유니폼을 공개했다. 보스턴 시절 11번을 등에 달고 뛰었던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등번호 16번을 배정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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