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백반기행' 조훈현이 바둑 영화 속 손 연기를 언급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목포 맛집을 찾아 떠난 가운데, 바둑 황제 조훈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국내 최초 9단' 조훈현은 1989년 세계 바둑 선수권대회 초대 응씨배 우승으로 전 국민을 열광케 했다. 그는 영화 '승부'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 역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육회가 나오는 가마솥 집밥 맛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허영만은 "이병헌 씨가 바둑 둘 줄 아는 사람이냐"라며 "돌 놓는 게 제대로 놓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에 조훈현은 "그전에 바둑 영화를 봤다. 고수라는 분이 이상하게 잡더라"라며 "이거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프로가 프로라기보다도 고수가 그건 아니다 해서, 티가 난다고 손 모양 제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승부' 속 바둑 두는 손가락 연기엔 만족했음을 밝혔다.
또 허영만은 조훈현이 입술이 열리는 걸 본 적이 없어 걱정 했다고 했고, 조훈현은 "이기냐, 지냐 목숨이 걸린 건데 아무리 좋아도 웃을 수가 없다"며 집중해 꾹 닫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 것만 찍히니 '인상이 험하네', '인상이 더럽네' 이러더라. 바둑 끝나고는 생각보단 부드러운 남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