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이의리가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가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 중이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는 15일 KIA의 2군 훈련장인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이의리 선수가 라이브피칭 45구를 소화했으며,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변화구도 던졌다"며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고,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에 앞서 KIA 이의리가 훈련에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02년생 이의리는 광주수창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1군 통산 80경기 393⅔이닝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2022년(10승)에 이어 이듬해(11승)까지 10승 고지를 밟는 등 KIA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됐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초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고,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해 6월 2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병원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회복에 전념한 이의리는 6월 복귀를 목표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직구 위주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국내로 돌아온 뒤 변화구까지 점검했다. KIA는 이의리의 1군 복귀 시점을 6월 중순으로 예상했다.

24일 오전 이의리가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나 지난달 말 변수가 발생했다. MRI 검진에서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다.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었으나 회복에 시간이 필요했다. KIA는 이의리에게 좀 더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4일 "이의리는 오늘(4일)부터 캐치볼 훈련을 재개했고, 다시 복귀 과정을 밟아야 한다"며 "2~3주 정도 일정이 늦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휴식을 취한 이의리는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계획대로라면 14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전 등판을 앞두고 한 번 더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기로 했다. 날씨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팀에 부상자가 많긴 하지만, KIA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정상적으로 라이브피칭을 마무리한 이의리는 곧 실전 등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 관계자는 "이의리 선수의 향후 스케줄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의리와 정해영이 KT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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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