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 아담 올러의 호투에도 연장 승부 끝에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30승1무30패(0.500)가 됐다.
황준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올러는 제 몫을 다했다.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KIA는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사구, 최형우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오선우의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1사에서는 박찬호가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리면서 태그아웃됐다.
KIA는 5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5회말 1사에서 김호령과 김태군이 볼넷을 얻었고, 1사 1·2루에서 최원준의 1루수 땅볼 때 2루주자 김호령이 1루수 채은성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KIA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한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사에서 위즈덤과 최형우가 각각 볼넷, 2루타를 쳤고, 오선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위즈덤이 홈을 밟았다.
KIA는 7회말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볼넷과 김태군의 희생번트 이후 최원준, 박찬호가 각각 3루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양 팀이 2-2로 맞선 9회말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선두타자 오선우의 볼넷과 김서현의 폭투 이후 김규성, 고종욱이 삼진을 당했고, 김태군의 사구 이후 2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KIA는 10회말 안타 1개, 볼넷 2개를 엮어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선우가 1루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1루주자 최형우까지 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결국 KIA는 마지막에 무너졌다. 11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윤중현이 폭투 이후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KIA는 11회말 김석환의 삼진, 고종욱의 2루수 땅볼 이후 한준수의 볼넷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최원준의 좌익수 뜬공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KIA가 기록한 잔루는 11개. 위즈덤, 최형우가 각각 3출루 경기를 완성했지만, 두 선수의 활약이 팀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KIA는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KIA는 8일 경기에서 양현종(4승 4패 평균자책점 4.90)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디 폰세(9승 0패 평균자책점 1.80)다.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