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지환이를 어떻게든 살려내야 합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LG는 연장 10회 신인 김영우가 송성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1-2 석패를 당했다.
7일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하는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손용준(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임찬규가 등판한다.
유격수 오지환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4일 창원 NC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오지환은 전날 7회초 2사 1・3루 상황 2번타자 송찬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초에는 2사 3루 상황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결국 지환이는 살려야 한다"면서 "팀한테도 지환이한테도 가장 좋은 상황은 어제 같이 이기는 경기에서 뒤에 수비를 해주고, 연습을 통해서 타격 컨디션을 찾는 거다. (박)해민이와 함께 팀의 리더로서 팀 분위기에 해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60경기에 나와 177타수 39안타 6홈런 26타점 23득점 타율 0.220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9타수 4안타 2타점 10삼진으로 타율 0.138에 그치며 부진했다.
염 감독은 오지환에 대해 "육성과 성적을 같이 (성과를) 낸다고 할 때, 지환이를 커버할 수 있는 만큼의 선수들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오지환이) 절대적으로 살아나야 한다"면서 "팀의 고참으로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합심해서 버틸 수 있는 팀워크를 만드는 막대한 영향력이 있다. 정말 희생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지환이를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까지는 밸런스를 못 찾은 상태다. 어떻게든 타격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서 코칭 스태프와 본인이 엄청 노력을 하고 있다. 본인이 안 좋은 가운데서도 뒤에서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조언해주는 모습들이 좋다. 빠졌다고 인상 쓰고 있으면 보기 싫을 건데, 자기 할 일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오지환의 그라운드 밖 역할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편 이날 LG는 경기 전 내야수 문정빈, 포수 김성우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투수 장현식, 내야수 송용준을 등록했다.
손용준은 지난달 5일 1군 말소된 뒤 33일 만에 콜업됐다 곧바로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타격감이 제일 좋아서 올렸다. 체크해보면 최근 꾸준하게 잘 치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지난달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무조건 승리조로 나간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