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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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적 후 첫 무사사구 QS' 엄상백, 사령탑도 합격점 줬다..."투구 내용 좋았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6.07 19:30 / 기사수정 2025.06.07 19:30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6월 첫 등판에서 팀이 원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엄상백의 이야기다.

엄상백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이 사사구 없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건 KT 위즈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15일 만이다.

엄상백은 2회말 김석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말에는 박찬호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4회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고, 6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한화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엄상백은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하지만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한화 이적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엄상백이었다.

사령탑도 엄상백의 투구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투구 내용이 좋았다. 공도 좋았다"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아플 때 마운드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주니까 팀 입장에서 힘이 더 생겼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으며,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선발진 강화를 원했던 한화로선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했다.

다만 시즌 초반의 흐름은 기대 이하였다. 엄상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 37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6.27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결국 한화는 지난달 16일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엄상백은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보름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6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올렸다.

한화는 차분하게 엄상백을 기다렸다. 김 감독은 지난달 22일 "(엄)상백이도 와야 한다. 항상 얘기하지만, 선발투수는 더 준비해야 한다. 1선발이나 2선발도 그렇고 선발투수는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안 좋을 때가 있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1군 복귀 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흐름을 6일 KIA전까지 이어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불편감으로 6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만큼 한화로선 엄상백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김경문 감독은 "(좋은 투구가) 승리로 연결되면 자신감도 생겨서 더 좋을 것"이라며 엄상백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너무 책임감을 갖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라며 "기다리다 보면 본인의 역할은 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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