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지훈이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와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근 김지훈은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이 남았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난 김지훈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훈이 연기한 이정은 문무를 겸비한 노력파 천재형 군주. 절제된 카리스마로 위엄을 떨치지만 인간미까지 품은 인물로 나오지만, 이후 팔척귀에 완벽 빙의한 연기로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긴 세월 자신을 괴롭혀 온 팔척귀를 향해 절규하듯 울분을 토해 내거나,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까지. 이번 드라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신들린 연기 내공을 뽐내고 있다.
최근 회차에서는 팔척귀가 왕가에 원한을 품게 된 이유가 밝혀졌는데, 비극이 불러온 원한으로 100년만에 밝혀진 진실에 눈물을 흘리는 왕 이정의 진심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 나라의 왕인 동시에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는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한 이정이 한순간에 비극을 맞이하는 장면 또한 충격을 안겼다. 이정의 처절한 절규는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 "왕 역할 잘어울린다", "연기 차력쇼", "연기 잘하고 잘생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지훈의 연기력을 호평했다. '귀궁' 측은 5일 팔척귀에 빙의 된 이정의 광기 어린 폭주를 예고 최종회를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전무후무 왕’ 이정이 마지막까지 어떤 활약을 보여주며 대미를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훈은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와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였다. 김지훈은 2009년 '천추태후', 2010년 tvN ‘조선 X파일 기찰비록’ 이후 ‘귀궁’을 통해 약 15년 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최근 5년간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발레리나',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등에서 활약하며 빌런, 악역의 대명사가 된 후 15년만에 사극에 출연한 것. '귀궁' 사극 장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꺼내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김지훈은 이번 '귀궁'에서 강렬한 액션 연기, 감정신 등으로 인해 한달 넘게 기운을 못차릴 정도로 몰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너무 매력있는 역할이 되었고 동시에 너무 힘든 캐릭터였다. 지금까지 작품 중에 손꼽을 정도"라며 "연기하기 힘든 역할이었는데 모든 걸 쏟아부었다. 인생을 쏟아부었다. 20여 년의 연기생활을 몽땅 쏟아부었다"라고 전할 정도로 열연을 이어갔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맡은 왕 역할, 연기인생 22년의 내공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어 이후 연기 행보에도 궁금증과 관심,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귀궁'은 첫 방송 이래 동시간대 1위 및 한 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부문 시청률 1위를 한 차례도 놓치지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며 화제작으로 우뚝 섰다. 오는 6일(금) 오후 9시 50분에 15화가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