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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이강인, UEFA 슈퍼컵 '코리안 더비' 성사될까…이적 변수에 불확실성 여전

기사입력 2025.06.01 13:40 / 기사수정 2025.06.01 13:4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빅매치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역대급' 코리안 더비가 열릴 수도 있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이강인이 몸담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각각 UEFA 유로파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는 8월 슈퍼컵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 두 명이 격돌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UEFA 슈퍼컵은 오는 8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리며, 토트넘과 PSG가 맞붙는다.

이번 대진이 한국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유럽 명문 클럽들의 대결이 아니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이 각각 소속된 팀이 유럽대항전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인 선수 간의 UEFA 슈퍼컵 맞대결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모두 소속팀에 잔류하고,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슈퍼컵에서 한국인 대결이 열리는,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 이뤄진다.



PSG는 지난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PSG 구단 창단 이래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이자, 리그1,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에 이은 시즌 4관왕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 주장이자 센터백인 마르퀴뇨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이강인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7-2008시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으며, 한국인 선수 최초로 유럽 4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UEFA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이호, 김동진에 이어 네 번째로 유로파리그(과거 UE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 선수가 됐다.

UEFA 슈퍼컵은 이벤트성 성격도 있기 때문에 손흥민, 이강인 모두 출전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1.5군을 투입하는 팀들도 적지 않다.

다만 손흥민과 이강인이 UEFA 슈퍼컵에서 맞붙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둘 모두 이적설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복수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할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실제로 5000만 유로(약 785억원) 규모의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리더십과 경험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있어 핵심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강인의 경우 PSG와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지만, 최근 팀 내 입지 불안으로 인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벤치에 머문 사실은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만약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경우, UEFA 슈퍼컵에서의 맞대결은 무산된다.



한편, 토트넘은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UEFA 슈퍼컵 대진 이미지를 업로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경기는 UEFA 공식 발표에 따라 8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유럽 최고 클럽 간 자존심 대결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시즌째 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구단 역대 최다 득점 2위 등의 기록을 남겼고, 주장으로서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상징적 존재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 스페인, 프랑스 무대를 거치며 기량을 발전시켜 왔고, 이번 시즌 4관왕의 일원으로 자신의 '유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두 선수가 각각 소속팀에 남고, 출전까지 이어진다면 2025년 여름 UEFA 슈퍼컵은 단순한 유럽 클럽 간의 대결을 넘어,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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