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진우를 국가대표로 보낸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비결을 밝혔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현대가더비'를 갖는다.
1위(9승5무2패∙승점32)를 달리는 전북과 3위(8승5무5패∙승점29)에 머물러 있는 울산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는 보야니치의 결승 골로 울산이 1-0으로 승리했다.
첫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전북은 그때와 다르다.
전북은 무려 12경기 무패 행진(8승 4무)을 달리고 있다. 4라운드 강원전 0-1 패배 이후 쉴 틈 없이 이기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6라운드 안양전 수비 강화에 목적을 둔 변화 이후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 역시 폭발하면서 3년 만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포옛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러 올 때부터 상당히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평소 하던 대로의 경기를 원한다. 아주 좋은 두 팀이 만났고 경기장이 꽉 찼다. 가장 좋은 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진우는 올 시즌 K리그1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11골을 넣으면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그는 눈 부상을 당하고도 골을 터뜨리며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포옛 감독은 "전진우는 팔도 부러졌었고 손가락도 다쳤었고 무릎도 아팠다. 이제는 눈도 다쳤다. 대표팀에 갈 때 어떤 상태로 갈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이 전진우를 통제해 보겠다는 말을 전하자, 포옛 감독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상대 형태에 따라 공간을 찾아가는 것을 훈련하고 있다. 가운데에 숫자를 많이 두는 팀이 공간이 있으니까 그럴 때는 측면에 빨리 갈 필요가 있다. 압박하는 팀 경우에도 뒷공간도 많이 열리는 편이다. 여러 방법을 경기 양상에 따라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선발 명단이 같아서 상대가 예측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전 경기처럼 경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만, 양상에 따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우가 포옛 감독이 부임한 뒤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선 "전진우가 플레이 스타일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과 선수들과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분위기가 편안하게 해주고 잘 뛰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공격수로서 한 번 골을 넣으면 계속 골을 넣게 된다. 또 팀의 일원임을 느끼고 있다. 이전에는 계속 뛰지 못했지만, 지금은 계속 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첫 맞대결과 비교하면 달라진 전북이다. 포옛 감독은 당시와의 비교를 해달라는 말에, "그때와 비교하면 선발 명단에 대여섯 명의 변화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도 배우는 게 있고 수정해 나가는 것도 있다. 그리고 내가 뛰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뛰면서 기세가 오르는 것도 있다. 도와주려고 하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서 뛸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게 저희가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선수들에게 달렸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