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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안타도 치고, 베이스도 훔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1안타 1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8,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서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 다시 안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4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5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시즌 4번째 도루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4로 소폭 하락했다.
앞서 디트로이트에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던 샌프란시스코는 2-0 신승으로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패트릭 베일리(포수)-케이시 슈미트(1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카일 해리슨이었다.
홈팀 마이애미는 아구스틴 라미레즈(지명타자)-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좌익수)-에릭 와가먼(1루수)-오토 로페즈(유격수)-데인 마이어스(중견수)-코너 노비(3루수)-카일 스타워스(우익수)-하비에르 사노하(2루수)-닉 포르테스(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칼 콴트릴이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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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 후 라모스가 우전 3루타를 터트렸다. 1사 3루서 이정후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콴트릴의 커브, 커터 등을 커트해내며 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서 이정후는 콴트릴의 7구째 153km/h 싱커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후속 플로레스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채프먼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아다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견제에 걸려 1루와 2루 사이에서 아웃됐고, 와가먼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 선두타자 베일리가 중전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슈미트의 중견수 뜬공에 베일리가 3루 진루를 노렸지만 3루에서 아웃돼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피츠제럴드의 중전 2루타 후 야스트렘스키의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점 없이 공격은 막을 내렸다.
해리슨은 2회말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3회초 1사 후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초구 커브는 지켜봤고 볼이 됐다. 2구째 144km/h 커터를 조준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플로레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3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사노하와 포르테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1사 1, 2루서 해리슨은 라미레즈를 우익수 뜬공,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한 걸음 달아났다. 선두타자 채프먼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2-0을 빚었다.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 베일리의 헛스윙 삼진, 아다메스의 도루로 1사 2루. 슈미트의 파울팁 삼진 아웃 후 피츠제럴드가 3루 방면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2사 1, 3루서 야스트렘스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 선두타자 와가먼이 중전 안타를 생산했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REUTER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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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후 이정후의 타석이 돌아왔다. 초구, 볼로 들어온 커터를 골라낸 이정후는 콴트릴의 2구째, 137km/h 스플리터를 조준했다. 3루 방면 짧은 타구가 나오자 이정후가 전력 질주했다. 투수 콴트릴이 공을 잡아 처리하려 했지만 포구에 실패하며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플로레스의 2루 직선타 아웃 후 채프먼의 타석서 이정후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채프먼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아다메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해리슨은 5회말 한 번 더 삼자범퇴를 이뤘다.
마이애미는 6회초 투수 잰슨 정크를 투입했다. 정크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6회말 샌프란시스코도 투수 트리스탄 벡을 마운드에 올렸다. 라미레즈의 볼넷, 대타 헤수스 산체스의 루킹 삼진, 와가먼의 1루 뜬공, 로페즈의 볼넷으로 2사 1, 2루. 투수 라이언 워커가 구원 등판해 마이어스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등장했다. 정크의 초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였다. 이정후는 2구째 14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투수 에릭 밀러를 기용했다. 선두타자 노비의 좌전 2루타, 스타워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사노하의 희생번트에 1사 2, 3루가 됐다. 포르테스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물러난 뒤 투수 타일러 로저스가 등판했다. 라미레즈를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8회초 1사 후 채프먼의 중전 안타, 아다메스의 2루 뜬공, 베일리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슈미트가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8회말 투수 스펜서 비벤스가 출격했다. 산체스의 중전 안타, 와가먼의 2루 뜬공, 로페즈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대타 리암 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투수 카밀로 도발이 등판했다. 노비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9회초 피츠제럴드의 우전 안타, 야스트렘스키의 헛스윙 삼진과 피츠제럴드의 2루 도루로 1사 2루. 라모스의 헛스윙 삼진 아웃 후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정크의 초구, 154km/h 포심 패스트볼을 노렸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9회말 도발은 2사 후 빅토르 메사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기록했지만 라미레즈를 루킹 삼진으로 제압해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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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