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가 SSC나폴리에 이강인(PSG) 영입을 추천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매거진'은 30일(한국시간) 파올로 스트링가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스트링가라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때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다.
매체에 따르면 스트링가라는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지켜본 이강인이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와 연결되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트링가라는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은 놀라운 기술과 스피드를 지녔기에 나폴리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선수이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이어 "올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의 자리는 거의 없었지만, 우리는 위대한 챔피언들로 가득한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갑자기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강인은 나폴리에 매우 잘 맞는 전형적인 선수이다"라며 "그는 정말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나폴리에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 입단 후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강인은 PSG 데뷔 시즌인 2023-24시즌에 국내 대회 3개(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를 모두 우승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2024-25시즌에도 국내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입단 2년 만에 트로피 6개를 챙겼다.
이강인의 우승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강인은 내달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가진다.
그러나 이강인은 PSG가 올시즌 승승장구하는 동안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주전 멤버와는 거리가 멀다.
PSG는 올시즌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당장 PSG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이후 이강인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없음에도 PSG는 결승전까지 올라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겨냥 중이다.
또 지난 25일 스타드 드 랭스와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강인은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팀의 주전 선수로 인정 받지 못해 중요한 경기에서 외면 당하면서 이강인은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에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튀르키예의 이적시장 전문 기자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C밀란, 유벤투스, 나폴리가 PSG의 한국인 선수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PSG는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약 4000만~5000만 유로(약 621~777억원)를 책정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26일 나폴리가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 이강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이름은 PSG의 한국인 선수인 이강인이다"라며 "이강인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PSG에 합류하고, 데지레 두에가 폭발한 이후로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몇 번의 짧은 경기나 덜 중요한 경기에만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퀄리티, 시야, 슈팅을 모두 갖췄다. 그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라며 "그는 환경의 변화를 원한다. PSG와 나폴리의 관계는 매우 우수하며, 이는 협상에 유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PSG도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강인을 내보낼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스포르트 프랑스'는 지난 19일 "PSG는 아시아에 등을 돌린다. 이강인이 방출 명단에 올랐다!"라며 PSG가 이강인을 방출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언론은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여겨졌던 이강인은 이번 여름에 뒷문으로 PSG를 떠날 수도 있다"라며 "PSG는 더 이상 즉각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다"라고 했다.
사진=PSG, 대한축구협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