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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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추격 잠재운 155km/h 강속구, 김영우는 떨지 않았다…"앞으로도 다 막겠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30 11:22 / 기사수정 2025.05.30 11:22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마운드의 미래 김영우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날 연장 11회 5-6 패배를 설욕하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LG는 지난 27~28일 불펜 필승조인 김진성, 박명근이 연투를 펼쳤던 탓에 29일은 휴식을 취해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게임 후반 리드 상황에서 불펜 운영이 쉽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 8회까지 3-1로 리드를 잡고 있는 가운데 9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 3개를 김영우에게 맡겼다. 김영우는 선두타자 문현빈을 155km/h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기선을 제압했다.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김영우는 긴장한 탓인지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줫다. 다음 타자가 전날 연장 11회초 2점 홈런을 때려냈던 채은성이었기 때문에 LG 벤치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김영우는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한 차례 흐름을 끊어준 뒤 다시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김영우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진영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위 LG는 역전승과 함께 2위 한화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김영우는 지난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홀드, 4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세이브까지 챙기게 됐다. LG는 선두 수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김영우의 성장으로 향후 불펜 운영의 폭이 더 넓어졌다. 

김영우는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승리, 홀드, 세이브를 하나씩 기록하는 거였다. 생각보다 빨리 이룬 것 같은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다 잡아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8회말 2-1에서 신민재 선배님이 계속 상대 투수(정우주)를 상대로 커트를 하고 볼넷을 골라 나가실 때 점수가 더 날 것 같았다. 3-1이 되고 나서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세이브 상황 때 마운드에 올라가는 건 솔직히 느낌이 다르더라. 최대한 똑같은 마음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더 긴장되고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김영우는 올해 서울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프로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중용되고 있다. 24경기 21⅓이닝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수준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영우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게 장점이다. 이날 게임에서도 1사 1루에서 채은성과 승부 때 과감하게 승부하는 배짱이 돋보였다.

김영우는 "자신은 있었다. 커브를 구사한 게 조금 손에서 빠졌는데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에 들어와서 운도 좋았다. 포수 박동원 선배님이 리드를 믿고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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