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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대 우완, 내년에도 LG서 뛰나?…염갈량의 조언은 "포크볼 완성도 높여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29 13:49 / 기사수정 2025.05.29 13:49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호주 국가대표 출신 우완 코엔 윈이 LG 트윈스와의 짧은 동행을 마감했다. 선수와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됐던 단기 대체 계약을 마치고 내년 시즌 KBO리그 복귀를 노리게 됐다.

코엔 윈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코엔 윈은 최고구속 146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커브, 포크볼 등 56개의 공을 뿌렸다. 볼넷 없는 공격적인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뚜렷한 결정구가 없었던 부분도 문제가 됐다. LG도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패배, 3연승이 불발됐다.

LG는 28일 한화전을 마친 뒤 코엔 윈을 위한 송별행사를 마련했다. 주장 박해민이 선수단을 대표해 사진액자와 코엔 윈이 KBO 첫승을 따낸 지난 4일 SSG 랜더스전 기록지를 선물로 전달했다. 기록지에는 선수단 한명 한명이 코엔 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자필로 적었다.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코엔 윈은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일원으로 받아주고, 반겨준 모든 팀원들과 스탭에 감사하다.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기회를 받은 것 같다. 또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엔 윈은 이날 게임을 마지막으로 LG와 체결했던 6주간의 단기 계약이 만료됐다. 5경기 23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의 성적표를 남기고 트윈스를 떠난다.

1999년생인 코엔 윈은 호주 출신 우완으로 지난달 21일 총액 1만 1000달러(약 1543만원)의 조건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2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하게 되면서 단기 대체 외국인 제도를 활용, 코엔 윈을 영입했다.

코엔 윈은 호주 국가대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했다. 평균구속 140km/h 중반대 패스트볼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오른쪽)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송별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오른쪽)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송별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일단 28일 한화전에 앞서 코엔 윈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기 역할은 충분히 잘 해주고 가게 됐다"며 "코엔 윈이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2승 2패를 했다. 5선발 역할을 기대했는데 잘 메워줬다"고 호평했다. 

KBO리그는 2026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제를 시행한다. 현재 팀 당 3명까지 외국인 선수의 보유 및 출전이 가능한 가운데 내년부터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혹은 호주 국적 선수 중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LG는 아시아 쿼터에 대비해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코엔 윈을 초청,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덕분에 에르난데스의 부상 때 발빠르게 대체 선수로 코엔 윈을 데려오는 게 가능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 코엔 윈이 아시아 쿼터로 LG 유니폼을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포크볼의 완성도를 더 높여야만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호주 출신 우완 코엔 윈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LG 트윈스와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만료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의 장점은 포크볼이다. 이 포크볼을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며 "지금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우리가 미국 스프링캠프 때 봤던 것보다는 덜하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그립을 바꿔주고 했는데 향후 포크볼이 얼마나 더 좋아지느냐에 따라서 (아시아 쿼터 계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코엔 윈이 (아시아 쿼터로) 오게 되면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나갈 텐데 146~147km/h의 직구를 던지면서 포크볼이 있다면 충분히 1이닝은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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