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캡틴이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 중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좌익수)-이성규(유익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다.
주장이자 주전 좌익수인 구자욱의 이름이 제외됐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몸이 안 좋아서 빠진 것은 아니다. 경기 전 훈련량을 늘렸고, 오늘(27일)은 게임보다 연습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후반 출전을 준비한다"며 "단체로 훈련하는 것보다 혼자 배팅을 치면서 느끼는 점이 더 클 것이다. 스스로 훈련량을 늘리는 등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의 제안은 아니었다. 박 감독은 "선수의 의지가 있었다. (타격이) 자기 뜻대로 안 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큰데 잘 안 되니 더 그런 듯하다. 오늘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부연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에 출전해 1루에 출루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구자욱은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192타수 49안타) 9홈런 34타점 40득점, 장타율 0.469, 출루율 0.341, OPS(출루율+장타율) 0.810 등을 기록했다. 주축 타자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또한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238(42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구자욱은 주로 3번 타순을 맡았다. 이번 경기에선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워야 했다. 사령탑의 선택은 김성윤이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빠지면서 3번에 대한 고민이 컸다. 현재 김성윤이 팀에서 타율도 제일 좋고 타격 페이스도 좋은 편이다. 김성윤이 안성맞춤이라 판단했다"며 "이재현이 라인업에 복귀해 2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김성윤을 3번에 둘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51경기서 타율 0.339(168타수 57안타) 2홈런 23타점 37득점, 장타율 0.482, 출루율 0.426, OPS 0.908, 득점권 타율 0.432 등을 뽐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타율 0.359(39타수 14안타) 6타점으로 훌륭했다. 올해 주로 2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이번엔 3번을 맡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골반 통증으로 지난 24, 25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출장하지 못했던 주전 유격수 이재현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박 감독은 "사실 일요일(25일)에도 출전할 수 있었는데 몸 관리 차원에서 휴식일인 어제(26일)까지 푹 쉬게 했다. 사흘간 휴식을 취했다"며 "그동안 수비에서 역할이 컸고 많은 이닝(415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더 쉬도록 했다. 지금 몸 상태는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인 알렉 감보아가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 감보아는 불펜 피칭을 거쳐 지난 21일 퓨처스리그에서 삼성 2군 선수단과 실력을 겨뤘다.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빚었다.
박 감독은 "구위가 좋다고 보고 받았다. 약점을 찾아 파고들기로 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뛰는 야구를 해보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