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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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나비효과'로 쫓겨난 류현진 前 동료,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

기사입력 2025.05.27 10:20 / 기사수정 2025.05.27 10:20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혜성 나비효과'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에인절스는 27일(한국시간) 테일러와 계약기간 1년, 총액 76만 달러(약 10억 4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테일러는 에인절스의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다.

테일러는 1990년생 베테랑 타자다.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61번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테일러는 2014 시즌 시애틀에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47경기에서 타율 0.287, 39안타, 9타점, OPS 0.69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테일러는 2015 시즌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다. 37경기 타율 0.170, 16안타, OPS 0.443으로 부진했다. 2016 시즌에는 개막 직후 마이너리그에 머무르다 6월 중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뛰고 있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테일러는 다저스로의 이적이 선수 커리어에 있어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2017 시즌 140경기 타율 0.288, 148안타, 21홈런, 72타점, 17도루, OPS 0.850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테일러는 2018 시즌 155경기 타율 0.254, 17홈런, 63타점, OPS 0.775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여줬다. 2019 시즌 124경기 타율 0.262, 96안타, 12홈런, 52타점 OPS 0.795로 활약했다.

테일러는 2021 시즌 148경기 타율 0.254, 20홈런, 73타점, 13도루, OPS 0.782를 기록, 경쟁력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듬해부터 타격 성적이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2024 시즌에는 87경기 타율 0.202, 43안타, 4홈런, 23타점, OPS 0.598로 에이징 커브 기류가 뚜렷했다.

테일러는 다만 2024 시즌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 출전, 우승 반지를 끼는 영광을 맛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 시즌에 이어 다저스에서만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테일러는 만 35세가 된 2025 시즌 개막 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4월까지 18경기 타율 0.250, 16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5월 10경기 타율 0.158, 19타수 3안타로 슬럼프에 빠졌다. 

테일러는 결국 지난 19일 다저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다저스가 이달 4일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자 트리플A에 있던 김혜성을 콜업하면서 테일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여파였다.

테일러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065경기에 나선 '경험'이 새 둥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 다저스의 '이웃 구단' 에인절스가 손을 내밀면서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25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395, 38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4도루, OPS 0.925로 쏠쏠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EPA/UPI/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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