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잔류를 위해 구단 측에 추가 기회를 요구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6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이 끝난 현재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23년 여름부터 토트넘을 지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7년 만에 구단에 트로피를 가져왔다. 또 1983-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성적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승점 38(11승5무22패)을 기록해 리그 1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22패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와 최저 승점을 기록했다.
26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4골을 내리 허용해 1-4 역전패로 마무리했다.
리그 성적만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당장 경질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17년 만에 토트넘을 우승 시킨 감독이기에 토트넘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임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매체도 "포스테코글루는 지난주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했고, 2008년 이후 첫 메이저 트로피로 이끌었다"라며 "토트넘은 빌바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기며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자신의 자리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가까운 미래에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그는 레비 회장에게 토트넘을 이끄는데 더 많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는데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전례 없는 일을 해냈는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질문에 답해야 했던 이유는 클럽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나와 내 미래에 대한 그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말했듯이, '대체 왜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유로파리그 우승이 이 클럽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내가 어디에 있든 난 오랫동안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클럽에 성공을 가져다주며 영향력을 끼쳤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이룬 업적을 강조했다.
또 "내가 떠난 후에도 그 클럽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들은 여전히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난 지금이 클럽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매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진정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